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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가 '디어 마이 프렌즈'를 끝내고 남긴 말(전문)

  • 박수진
  • 입력 2016.07.04 07:09
  • 수정 2016.07.04 10:12
ⓒ연합뉴스

작가 노희경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종영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드라마의 결말을 쓰며, 내 잔인함에 내가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포장해도 이 드라마의 결론은, 부모님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우리 살기 바빠요, 그러니 당신들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행복하세요, 우리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정 떼세요, 서운해 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잖아요, 그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있단 거다. 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주연배우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글을 적었다.

드라마를 함께 한 친애하는 나의 늙은 동료 배우 선생님들, 완이를 내세워 내뱉은 살벌한 작가의 꼰대 뒷담화에 맘도 아리셨을 건데, 너그러이 괜찮다 받아주신 것, 눈물나게 감사한 마음이다. 더러는 아파서, 불편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시청자도 있는데, 당신들은 당신들의 불편한 얘기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서서, 표현하면서,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우셨을까. 가슴이 먹먹하다.

전문은 아래 글을 눌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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