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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새누리 당대표에 출마 선언했다(출마 전문)

  • 원성윤
  • 입력 2016.07.03 11:23
  • 수정 2016.07.03 11:24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주영 (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8·9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3일 선언했다.

당내에서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돼온 이 의원은 16대 총선(창원을)에서 원내에 입성,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경남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5선 중진이다.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은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앞으로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총선 공천 당시 지도부였던 비박계 김무성 대표와 범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계파 청산과 화합, 국민 이익이 중심이 되는 새누리당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혁신과 통합의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혁명을 이뤄내겠다"면서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이나 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나라는 정말 어지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위난 상황에서 보여준 진정한 리더십, 강한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친박계 주자로 분류하는 시각에 대해 "그런 프레임을 우리가 떠나야 한다"면서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청산을 해내고, 당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는 없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사 전문이다.

계파청산과 화합, 국민이익이 중심이 되는 새누리당 대혁명을 주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

지금 국내외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당내외 상황은 더욱 위급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로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성장과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국민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심각한 위기입니다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은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냉혹한 질타였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자 참담한 결과입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총선에서 엄한 회초리를 맞은 지 벌써 7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은, 아직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습니다. 계파타령이나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 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같은 모습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처절한 반성을 통한 혁신, 신뢰를 얻기 위한 의지와 정성, 그리고 희망을 심어 줄 뚜렷한 목표와 실천입니다.

이번 8월 9일 전당대회는 당을 살리는 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계파싸움, 공천갈등, 정책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의 축제이어야 할 전당대회마저 계파전면전이나, 계파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나라는 정말 어지럽게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대로 무너진다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되고, 두고두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이대론 안된다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고, 당원동지들의 생각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는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합니다. 계파라는 구속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당 혁신과 통합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해야 합니다. 화합과 협치로 정국을 이끌어 갈 합리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선 승리를 이끌 역량과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 이주영이 이번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나선 이유입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저, 이주영은 당 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는 저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첫째, 당의 대혁신을 위해 틀은 깨고 판은 바꾸겠습니다.

정치의 기본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 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합니다.

‘권위주의는 완전히 버리고, 계파의식은 과감히 지워야’ 합니다. 이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자세입니다. 또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합니다.

둘째, 혁신형 통합대표로 ‘진정한 리더십,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저 이주영은 국가위난 상황에서 보여준 진정한 리더십, 강한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겠습니다.

셋째, 민생회복을 위해 ‘당·정·청일체론’으로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현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 현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재창출도 가능합니다. 당면한 정책 현안과 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여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당·정·청 일체론’의 원칙으로 당을 운영해야 합니다.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하고, 국민이 행복한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당·정·청이 협력하여 민생 정책을 실천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당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무대를 마련하여 대선 승리의 분위기로 조성하겠습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능력 있는 당내 대선주자들이 모두 나서야 당도 활성화되고 국민의 기대도 모을 수 있습니다.

계파 불문, 선수 불문, 원내외를 불문하고 의지와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대선 레이스에 나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국민의 지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당 차원의 모든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들이 공감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혁신적인 공약들을 만들겠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당 운영 3대 기조로

당이 주도하는 정국운영, 당이 선도하는 보수혁신, 당이 중심되는 정권창출을 제시하고,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

저는 이 순간 이순신 장군의 헌신과 애국, 그리고 희생정신을 생각해 봅니다. 단 12척의 배로 130척이 넘는 거대 왜군 함대를 물리친 그의 용기와 승리는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바로 자신을 버린 헌신과 희생정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근본은 바로 이러한 이순신 정신입니다.

저는 당 대표의 첫 과제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첫 번째 할 일은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 믿음을 갖게 하는 일입니다.

무너진 국민의 신뢰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떠나간 국민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무신불립의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섬기겠습니다. 당원동지들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가 지금, 시대의 아픔을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 나라의 미래를 응시하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냉철히 생각해봅시다.

이제 미봉책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시늉만으로는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국민과 당원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열고, 계파청산과 화합, 국민이익이 중심이 되는 새누리당으로 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저 이주영이 혁신과 통합의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혁명을 이뤄내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이냐, 통합이냐’의 갈림길입니다. 혁신하고 통합하여 하나 되는 새누리당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분열과 갈등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은 통합과 믿음입니다.

저 이주영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믿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하고,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 7. 3.

국 회 의 원 이 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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