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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끝판대장 오승환 "한국 최초, 기분 좋다"

  • 원성윤
  • 입력 2016.07.03 07:18
  • 수정 2016.07.03 07:20
ⓒOSEN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세이브를 따내며 한·미·일 모두에서 끝판 대장이 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일임을 밝혔지만 팀 승리에 공헌했다는 것에 대해 더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3-0으로 앞선 9회 팀의 세 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58에서 1.54로 좀 더 떨어뜨렸다.

3점차의 비교적 넉넉한 세이브 요건이기는 했지만 비가 오는 상황에서 한 방이 있는 상대 중심타선과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법했다. 여기에 마무리 보직 변경 이후로는 첫 세이브 기회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를 가뿐하게 처리했다.

첫 타자인 루크로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단추를 잘 꿴 오승환은 카터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웡이 호수비로 끊어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뉴엔하이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세이브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세이브라 그런지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오승환을 감싸 안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오승환도 환한 미소로 기쁨을 대변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주관 방송사인 FOX스포츠 미드 웨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로서 한미일 모두에서 세이브를 기록해 기분은 좋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남다른 기록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 선수로서 최초라는 것도 알고 있어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7·8회에 등판하다 9회 등판한 것에 대해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 전에 7·8회 나갔을 때도 이닝 시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타자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오승환은 재차 질문에 "내가 마지막 공을 던지고 경기가 끝나고,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는 건 좋다. 관중들이 일어나서 박수도 쳐준다"라며 마무리 투수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설명하기도 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오승환은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생각에, 앞으로 남은 시즌 모든 이들은 이 사나이(오승환)이 진짜라는 것을 명백하게(obviously) 확인할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라면서 오승환의 이날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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