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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궁금했는데, 실제 가볼 수 있는 장소 3곳

  • 강병진
  • 입력 2016.07.01 11:46
  • 수정 2016.07.05 07:45

책을 읽다 보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장소도 있고, 실제 존재하는 장소도 있다. 일반 독자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 듯싶다. 영화 감독도, 테마 파크 사업자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책 속 배경이 실제로 부지런히 만들어진다. 책 바깥으로 나온 배경을 직접 만나 보자.

1. 책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초콜릿 공장

"찰리 집에서 빤히 바라다보이는 곳에 어마어마하게 큰 초콜릿 공장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냥 ‘어마어마한’ 정도가 아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바로 그 ‘윙카의 공장’이었다! 윙카의 공장 입구에는 커다란 철제 문이 떡 버티고 있고, 높다란 담이 공장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어린 시절 입맛을 사로 잡은 아이스크림, 초콜릿, 사탕들. 한 친구의 집에는 유난히 그런 먹거리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친구 아버지는 제과회사 직원이었다. 어찌나 부럽던지! 찰리 집처럼 초콜릿 공장이 향기를 풍기며 바로 앞에 있다면 정말 참기 힘들 것 같다. 강렬한 유혹의 초콜릿 공장이 미국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에 지어지고 있다.

2. 책 '빨간 머리 앤'의 초록 지붕 집

“난 나 자신 외에는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아. 평생 동안 다이아몬드의 위로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난 진주 목걸이를 한 초록 지붕 집의 앤으로 아주 만족해. 매슈 아저씨가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보석보다 훨씬 더 귀한 사랑을 이 진주 목걸이에 담아 주셨다는 걸 난 알거든.”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가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빨간 머리 앤의 초록 지붕 집을 만날 수 있다. 캐나다 작가 루시 몽고메리의 대표작 '빨간 머리 앤'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다. 앤이 도깨비가 나온다고 생각했던 ‘도깨비 숲’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3. 책 '미 비포 유'의 경마장

“클라크, 요즘 나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다 못 올 데를 온 것처럼 쳐다봐요.” 음악이 시작되자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윌의 아버지는 복도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 풀 꺾인 웃음소리가 아득히 먼 데서 들리는 것처럼 별채로 스며들어왔다. “장애인 출입문은 저쪽입니다.” 경마장의 여자는 그렇게 말했다. 꼭 그가 별종의 인류인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직업을 잃은 루이자 클라크는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 일을 맡게 된다. 그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된 윌 트레이너다. 스스로 비참하다고 느꼈고 그것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루이자 클라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둘이 함께 갔던 장소 중 경마장이 있다. 사고 전 윌은 기업인수합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다. 과거 자신처럼 힘껏 뛰는 말들을 보고 싶어 경마장을 들렀을 수도 있다. 영화로 제작된 '미 비포 유' 속 경마장은 바로 영국 에셔의 샌다운 파크(Sandown Par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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