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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지하철 환풍구의 바람을 좋아하던 남자가 있다(사진, 동영상)

지난 6월 23일, 한 장의 사진이 이미지 공유사이트 Imgur를 강타했다. 현재 약 240만 번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한 이 사진은 한 남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남자는 느긋한 표정으로 지하철 환풍구의 바람을 맞고 있었는데, 바람이 그의 바지를 부풀리는 동시에 걸치고 있던 셔츠까지 날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매셔블’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필라델피아라고 한다. 사진을 공유한 레딧의 유저 ‘Noerdy’는 그저 그의 모습이 신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가 지하철 환풍구의 바람을 만끽하는 사진이 찍힌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이 남자가 같은 장소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아래는 지난 2015년 7월 4일에 찍은 사진으로 레딧 유저 ‘rigma_one’가 공개한 것이다.

또한 아래 사진은 레딧 유저 ‘dtails’가 5년 전, 필라델피아를 여행하던 도중 촬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남자의 지하철 환풍구 사랑이 매우 오래된 일이라는 걸 입증하는 사진이 등장했다. 아래는 레딧 유저 ‘Surfacey’가 무려 20년 전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한다.

이 남자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심지어 또 다른 레딧 유저 ‘rhm2084’는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이 남자의 모습을 찾았다. 역시 같은 장소에서 그는 바람을 맞는 중이었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레딧의 유저들은 그의 흔적을 찾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 남자가 정말 이곳에 매일 와서 환풍구 바람을 즐기는 사람인지 알아보려 한 것이다. 실제 이 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레딧 유저 ‘TobagganFetish’는 6월 24일, 이 환풍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라이브 스트림 카메라를 설치해 하루 종일 그를 관찰했다. 놀랍게도 이 남자는 하루에도 여러번씩 이 환풍구를 찾아 바람을 맞고 가곤 했다.

여러 사람들이 내놓은 증거들을 유추해 볼 때, 이 남자가 지하철 환풍구를 사랑한 건 최소 20여년 동안 지속된 것이다. 20년 동안 한 동네에 살면서 그렇게 같은 행동을 반복해왔다는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이다. 레딧의 유저들은 그의 집요한 취미생활을 경외하는 태도로 바라보는 중이다. 혹시 필라델피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있다면, 위의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 현장을 찾아가봐도 좋겠다. 이 정도면 필라델피아의 새로운 명물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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