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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의 새 엠블럼에 대해 철회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 김현유
  • 입력 2016.06.29 08:26
  • 수정 2016.06.29 08:29

일본의 육상 자위대가 채택한 공식 엠블럼 '앵도(桜刀,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로 만든 칼이라는 의미)'의 디자인에 대해 인터넷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29일 현재 2만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일본 자위대의 공식 엠블럼

이 엠블럼은 이미 자위대의 공식 사이트에서 지난 5월부터 사용해왔다. 일장기를 가운데에 배치해 칼을 써서 일본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위대는 "과거부터 무인의 상징이 된 일본도를 중앙에 배치했다. 칼날은 강인함을, 칼집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서명 사이트인 'change.org'에서는 시노 요코의 요청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육상 자위대에 새로운 엠블럼의 철회를 요구합니다"라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일본도가 그려진 엠블럼은 자위대가 살인 도구를 숭상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논의의 필요성도 없이, 이 엠블럼은 일본군의 피에 새겨진 군도(군인이 차는 칼)의 기억을 일깨웁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발을 일으킬 것이 분명합니다. '평화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칼을 숭배하는 디자인은 국민으로서도 매우 부끄럽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육상 자위대에 새로운 엠블럼 철회를 요구합니다."

■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자위대의 새로운 엠블럼에 온라인에서는 "근사하다", "보기에 멋진데?" 등 호의적인 반응이 있는 한편 "외부에 노출할 만한 디자인은 아니다", "외교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굉장히 좋다. 칼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디자인도 훌륭하다.

찬반 양론이지만, 나는 좋아해요. 한 장에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어서 좋다.

이건 너무 추악한 일입니다. 본래 사무라이의 미덕이었다 할지라도, 지금 자위대에게는 그런 것도 없어 보입니다. 완전히 아웃입니다. 군국주의의 추악한 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철회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외교에 아무런 이득도 없는 엠블럼밖에 준비할 수 없다니. 일본이 진정한 평화 국가였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래도 자위대가 아무도 죽이지 않고 무기에 매달리지 않은 채 여기까지 걸어온 것은 자랑할만한 것이고, 그거야말로 중요한 외교 카드인데...

허핑턴포스트JP의 「血に塗られた軍刀の記憶を呼び覚ます」 陸自エンブレムの撤回求めて署名2万人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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