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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대박' 최승준, 보상선수 역대 최다 홈런

SK의 선택이 적중했다. 보상선수로 뽑아온 최승준(28·SK)이 시즌의 절반이 갓 지난 시점, 벌써 14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 내 홈런왕 경쟁에 나섰다. 보상선수 역사에서는 최다 홈런 기록도 다시 썼다.

최승준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첫 타석에서 아쉽게 3루 땅볼로 물러난 최승준이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연속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팀 승리(11-1)의 일등공신이 됐다.

3-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최승준은 장시환의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홈런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최승준은 5-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장시환의 124㎞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포였다.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최승준은 내친 김에 7-0으로 앞선 7회에는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무사 1,3루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김민수의 141㎞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3연타석 홈런은 개인 처음이었다. SK 역사에서도 원정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3연타석 홈런이었다.

전날까지 1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최승준은 이로써 12·13·14호 홈런을 한 경기에 모두 쏟아부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정의윤 최정(이상 15개)에 근접하는 수치로 팀 내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한편 최승준은 이날 3연타석 홈런으로 보상선수 이적 직후 시즌 홈런 기록도 다시 썼다. 이 기록은 2004년 진필중 이적의 반대급부로 LG에서 KIA로 옮긴 손지환 현 SK 타격코치가 가지고 있다. 당시 손 코치는 114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1리, 1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보상선수가 직후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사례는 흔치 않은데 최승준이 손 코치의 기록을 넘어섰다.

최승준은 정상호의 FA 보상선수로 LG에서 건너왔다. SK는 팀 구장 환경에 맞게 장타력을 극대화시킬 복안을 가지고 있었고 몇몇 선수들과 저울질한 끝에 최승준을 낙점했다. 시범경기 삼진왕의 불명예를 쓰며 한때 부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얻어낸 홈런포라 더 값지다. 최승준의 올해 연봉은 4200만 원에 불과하다. SK가 정상호의 보상금으로 받은 금액은 4억60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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