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40대 남성이 옆 자리 여성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고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스1에 따르면, A씨(46)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서프러제트' 를 보던 중 옆자리에 앉아있던 B씨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자리에 있던 남성이 A씨를 제지하고 영화관 직원들이 들어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영화관 직원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으며 영화는 곧 재개됐다.(파이낸셜뉴스 6월 27일)
A씨는 "욕설을 한 건 사실이지만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A씨가 B씨를 폭행했다고 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욕설을 한 혐의는 인정하고 있으나 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이 폭행을 목격했다고 한다”며 “그 밖의 다른 혐의는 없어 일단 귀가조치했다”고 전했다.(파이낸셜뉴스 6월 27일)
@alloiaio 저 여기 현장에서 있었는데요 경마장 에이미 와이들링 데이비슨 장면부터 웅성거리더니 점점 소리 커져서 다들 뒤돌아봤어요. 아얘 다들 서서 뒤돌았는데 그 남자분이 여자분 주먹으로 때리는 거 봤어요.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다 봤어요.
— 김땡땡 (@chillelepallele) 26 June 2016
해당 사건을 맡은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리 때문에 시비가 있었다. 의자 사이에 음료수병이 거슬려 남자가 여자를 건드리게 됐고 시비가 붙은 것이다"라며 "남성의 죄가 인정되면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마이스타 6월 27일)
아래는 피해자가 직접 전한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
이거 얼굴 맞은 사람 저고.오늘 경찰서 가서 폭행으로 신고 접수하고 왔습니다.옆자리 아저씨가 앞에 남자 머리를 구둣발로 두 번 내리 누를 때부터 긴장하고 있었는데 결국 제 다리도 치더니 왜 치냐 했더니 "구멍 두개인 년들이 씨발년들이"이러고 얼굴 때림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
일어나서 때리려는 거 앞자리 남자분이 그 아저씨 몸을 잡아서 더 이상은 안 맞았고 나와서 신고 하고 경찰서 동행함. 그땐 몰랐는데 맞은 왼쪽 얼굴 광대가 좀 얼얼하네요. 젠장. 극장에 계신 분들이 다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
경찰 왔을 때 목격자 분들이 제가 맞는 거 다 봤다고 해주셔서 그 중년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
나와서 경찰 기다리는 도중에 남직원에게 왜 요즘에는 여자들만 보호해주느냐, 그 따위 말들을 했습니다. 설교조로. 나이는 한 55세 전후쯤 돼보였습니다.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
영화 보면서 팔걸이에서 제 팔 밀어내려고 하길래 뭐 제 자리는 지키고 있었더니 두 세 번 정도 제 팔 위에 자기 팔 올리더라고요.그래도 치우지 않았더니 팔로 제 허벅지 부분을 쳤습니다.뭐하시는 거냐고 존댓말로 했고,구멍 두개 욕을 들었습니다.처음에.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
오마이뉴스 기자님이 저에게 이 사건이 여성혐오범죄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주셨고 대답을 복붙합니다. 동기는 모르겠지만 현상으로 보면 여성혐오를 드러낸 사건이라고는 생각합니다.동기(서프러제트 상영관에 가서 페미니스트를 혼내주겠다?)는 확신할 수 없지만
— 비올 (@0506_hello) 26 Jun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