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야당인 노동당 하원의원 2명이 제레미 코빈 대표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마거릿 호지 등 노동당 두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이번 국민투표에서 노동당 텃밭 지역들에서 EU 탈퇴가 우위로 나온 건 코빈 대표가 노동당 지지층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당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노동당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코빈 등 노동당 지도부가 호소한 EU 잔류와 달리 EU 탈퇴에 투표했다.
호지 의원은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빈 대표가 (EU 잔류 유세에) 너무 늦게 나왔고, 별 성의없이 투표 운동을 벌여 지지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대표 불신임안은 229명인 노동당 하원의원 가운데 20%가 동의해야 발의될 수 있다. 이렇게 발의된 불신임안은 당원투표에 부쳐진다.
이에 대해 코빈은 "대표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했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민 이슈를 피할 수 없다. 분명히 이민 문제는 고려대상"이라며 "공개적이고 정직한 토론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