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슴이 선거 포스터를 먹었다면 선거법 위반일까? (사진)

  • 김현유
  • 입력 2016.06.24 12:02
  • 수정 2016.06.24 12:17
ⓒTwitter / golgo_juusou

오는 7월 10일 일본에서는 참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이 와중에 나라 시내에서 사슴이 선거 홍보 포스터를 먹어치우는 모습이 담긴 트윗이 화제다. 지난 2013년 7월에 열린 나라 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사슴이 후보자의 포스터를 먹어치운 바 있다.

사슴이 선거 포스터를 먹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해요? 사슴이 있는 지역의 대책을 마련해라!

나라 시의 사슴은 나라 시 소유의 나라 공원 일대에 서식하며 천연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나라 사슴 애호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천500여 마리의 사슴이 나라 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런 일이 나라에서는 흔한 일인 것일까?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이 나라 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는 일'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선관위 측에서도 대응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는 선관위와의 대화 내용이다.

- 선거 포스터를 사슴이 먹어치워버리는 일이 자주 있나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습니다. 예전 선거에서도 이렇게 선거 포스터가 훼손된 적이 꽤 있었는데, 처음엔 누군가 장난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사슴의 짓이 아닐까, 결론은 그렇게 났습니다.

- 찢어진 것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사슴이 아니라 인간이 그랬다면 공직 선거법 위반에 해당됩니다. 만약 찢어진 포스터를 발견했을 경우 선관위 사무국에서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후보자에게 통지를 합니다. 이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요. 다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늘 주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네. 위에 비닐을 부착하자거나 사슴이 닿지 않도록 높이를 올리자거나 등 여러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후보들의 부착 시기가 제각각 다른 경우가 있고,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교통에 방해가 되는 등 여러가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선관위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 나라 시내의 어디까지 사슴이 출몰하나요?

나라의 사슴은 기본적으로 나라 공원에 살고 있습니다만, 시가지까지 내려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킨테츠 나라 역 인근). '상가 안을 사슴이 걷고 있었다'라는 증언도 꽤 있고요. 선거 포스터 게시판은 현재 나라 시 내에 600개 정도가 있는데, 대체로 50개 정도가 사슴이 출몰하는 범위에 있어요.

한편 트위터에서는 이런 대책이 돌기도 했다.

나라의 사슴은 콘서트 팜플렛도 먹어치우기 때문에, 대책을 세웠다!

허핑턴포스트JP의 「鹿が選挙ポスターを食べてる!」奈良では普通なの? 選管に聞いてみた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일본 #사슴 #나라 #선거 #선거법 #투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