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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엔화와 달러의 가격이 치솟는 이유를 아주 쉽게 풀이했다

  • 박세회
  • 입력 2016.06.24 11:03
  • 수정 2016.06.27 05:46

영국의 유로존 탈퇴가 국민투표로 결정된 오늘 환율이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세차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히 파운드. 원화 대비 오후 2시 18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약 126원, 7.4%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달러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24일(한국시간)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화 환율이 1.35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다. 아주 쉽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EU에서 떨어져 나간 영국의 파운드를 못 믿겠다며 막 팔고 있다는 얘기다.

둘 째(또는 셋 째) 역할을 하던 영국의 탈퇴로 집안이 뒤숭숭한 EU의 유로화 역시 하락세다.

반면 엔화 가치는 폭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이 말은 달러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등했다는 얘기다.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2시 18분 기준으로 76원, 7% 이상 올랐다. 사람들이 엔화를 막 사고 있다는 얘기다.

엔화로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는 엔화가 기축 통화(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로서 안전자산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비즈는 안전 자산 중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 국채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기축 통화 달러화의 가치도 원화와 대비하면 오르고 있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파운드는 팔고 달러를 사고 있다는 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폭등 중인데, 이 말은 달러보다는 엔화를 더 많이 사고 있다는 뜻.

전체적으로 원화의 관점에서 아주 쉽게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면, 사람들이 불안정한 유로와 파운드를 팔고 달러와 엔화를 사고 있는데, 달러보다는 엔화를 더 많이 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기축통화보다 안정성이 낮은 원화의 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106엔대에서 움직이던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브렉시트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엔화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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