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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사건에 대한 프랭크 오션의 반응은 꼭 읽어봐야 한다

비욘세에서 저스틴 비버에 이르기까지, 음악계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프랭크 오션과 작업하고 싶어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Thinkin Bout You’ 등을 히트시킨 오션은 주류 음악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감동적 가사를 쓰며, 색다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를 결합시킨다.

멋진 믹스테이프 ‘Nostalgia, Ultra’와 데뷔 앨범 ‘Channel Orange’로 오션은 독특한 재능을 과시했고, 아름다운 단어로 쓴 커밍아웃 편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퀴어 나이트클럽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오션은 사회가 LGBT들이 어떻게 열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지를 자세히 적으며, 더 나은, 더 프라이드가 있는 미래를 꿈꾼다고 썼다.

그는 어렸을 때 자기 아버지가 트랜스젠더 웨이트리스를 차별하는 것을 보았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퀴어의 존재에 대한 독백을 텀블러에 적었다. 그의 말은 이 세계에 바로 지금 필요한 말이다.

아래에 전문을 소개한다.

나는 신문에서 내 형제들이 샤리아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등 뒤에 양손이 묶이고 눈가리개를 한 채 지붕에서 던져진다는 것을 읽었다. 땅에 떨어진 다음 이 남성들이 움직일 경우 군중들이 돌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신의 이름으로 한다고 들었다. 나는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성서를 인용하며 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목사가 신이 내가 빠지기를 원한다는 불의 호수를 묘사하면서 가증스럽다, 는 단어가 뜨거운 기름처럼 내 피부에 와닿았다. 뉴스에서 이번 달에 증오 범죄가 일어난 뒤 댄스 플로어에 시체가 쌓였다는 걸 들었다. 범인이 자신이 죽인 사람들 틈에서 죽은 척했다고 들었다. 뉴스에서 그가 우리들 중 하나라는 걸 들었다. 내 아버지가 동네 식당에서 나를 끌고 나가면서 트랜스젠더 웨이트리스를 호모(faggot)라고 부르고 그녀는 더럽기 때문에 그녀의 서빙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6살이었다. 그 날 오후가 내가 내 아버지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고, 그 단어를 처음으로 들었던 때였다. 처음이 아니었다 해도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다. 우리를 증오하고,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결혼하기를 원한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에게 맞는 화장실을 쓰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수천 명의 아이들을 자살 충동 우울증으로 내모는 낡은 가치를 계속 대물림하는 것의 문제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프라이드를 말하고, 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진지하게 그렇게 할 사람이 우리 말고 누가 있는가? 나는 어쩌면 이 모든 야만과 우리에 대한 범죄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뭔가 좋은 일에 대한 평등한 정반대의 반작용이라는 몽상을 해본다. 개방성과 각성의 거대한 파도가 올 거라 생각해 본다. 반면 현실은 회색이다. 검지도 희지도 않으나 암울하다. 우리는 모두 신의 아이들이라 들었다. 나는 내 형제들을 제쳐놓고 신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그는 나와 상당히 비슷한 말을 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 알고 싶다. 알기가 겁나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과 이야기할 때 어떤 말을 듣는지 알고 싶다. 광인들은 왜곡된 목소리를 들을까? 세뇌된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들을까?

허핑턴포스트US의 Frank Ocean’s Deeply Personal Response To Orlando Is Required Read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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