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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록페스티벌이 '정치화' 논쟁에 휩싸이다

ⓒFuji Rock Festival

세계 최대의 록페스티벌 중 하나인 '후지록페스티벌'이 정치 논쟁에 휩싸였다.

주최측은 올해 페스티벌에 그간 안보법 통과 저지 등에 힘써온 일본 학생운동 단체 SEALDs(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 긴급 행동)의 주요 멤버인 오쿠다 아키(奧田愛基) 등이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록페에 정치를 반입하지 말라"거나 "음악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많은 일본 내 음악 전문가들이 "다수의 NGO나 아티스트가 다양한 정치적 주장을 무대에서 펼쳐왔다"거나 "민주주의 자체를 비판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록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자"며 반박을 내놓고 있다. 아래 그 일부를 소개한다.

록밴드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의 리드 보컬인 고토 마사후미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이미 후지록페스티벌에서) 몇명의 운동가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주제를 무대 안팎에서 펼쳐왔다"며 "록페에 정치성을 반입하지 말라는 의견은 청취자로서 자유롭게 말해도 좋다. 그런 의견을 따를지 말지 여부는 아티스트의 자유"라고 썼다.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21일 블로그를 통해 "비판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사랑은 아름답고 생명은 소중하다'는 이야기 정도를 하는 것까지만 듣고 싶은 것이겠지"라며 "민주주의 자체를 비판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록!"이라고 했다.

뇌과학자인 모기 겐이치로 역시 트위터에 "정치도 음악 앞에서는 사랑처럼 하나의 소재에 불과하다"고 썼고, 여성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가 구속된 바 있는 아티스트 로쿠데나시코(ろくでなし子)는 "음악에 정치를 반입하지 말라고 떠드는 사람은 유치하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고 썼다.

또한 유명 칼럼니스트 오다지마 다카시(小田嶋隆)는 트위터에 "모든 인간의 영역을 포섭하는 것이 예술이다. 음악에서 특정 요소만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썼다.

허핑턴포스트US의 「フジロックに政治を持ち込むな」に、アジカンの後藤正文さんら反論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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