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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애 보도에 유족들이 공식 입장을 밝히다

  • 박세회
  • 입력 2016.06.22 06:10
  • 수정 2016.06.22 10:52

기사 보강 : 6월 22일 14시 22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아동성애에 심취했다는 경찰 보고서가 공개됐고 유족들은 이런 보도가 이어지는 게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대중잡지 '레이더 온라인'은 21일(현지시간) 샌타바버라 경찰국이 2003년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로 대저택 '네버랜드'(Neverland)를 압수 수색을 할 당시 상황을 기록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압수수색 당시 저택에서 아동 포르노와 SM(가학·피학) 성향 포르노, 잔혹한 동물 학대 등 각종 음란 동영상과 사진, 그림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찰 보고서는 "마이클 잭슨이 여성·아동 포르노와 동물 학대 등에 심취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 기소 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도왔던 한 전직 수석 지방 검사보는 레이다 온라인에 마이클 잭슨의 집에서 발견된 물건 대부분이 아이들의 성적 경계심을 '둔감하게' 하기 위한 물건들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이클 잭슨의 소유지에서 발견된 것들을 묘사하며 상당수의 책과 이미지들이 "(아동 성추행을 하는 사람들이) 잠정적 피해자가 어색함을 없애고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해주는 소위 '그루밍'의 단계에서 사용되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그의 소유물이었던 '룸 투 플레이'라는 책에는 아이들의 사진 상당수가 등장하는데, 발표에 따르면, 어른의 중요부위가 드러나 있고 그 위에 어린아이의 얼굴이 겹쳐있는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잭슨의 유가족들은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가오는 토요일로부터 칠 년 전, 세상은 위대한 아티스트, 세계 각지의 아이들을 돕는 데 헌신한 인도주의자를 잃었습니다. 그의 유언 집행자를 포함한 마이클 잭슨의 팬들은 그의 명성을 진흙탕 속으로 끌어내리는 타블로이드 쓰레기들 대신 마이클 잭슨이 우리에게 준 선물을 기억할 것입니다.

샌타바버라 경찰국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곳 또는 인터넷을 통해 확보된"이라고 표현한 이 자료들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기사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이클에 대해 지저분한 내용을 폭로하는 인터넷 낚시꾼들은 그가 2005년 14개의 저질스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사실은 무시합니다.(후략)

이제 정말 그만할 때입니다. (Enough is Enough!)

마이클 잭슨 유족회(6월 21일)

한편 마이클 잭슨의 조카 타지 잭슨(Taj Jackson)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이 남겼다.

"이런 거에 정말 질렸다. 제발 우리를 그냥 좀 내버려둬!"

잭슨은 아동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2005년 5월 무죄 선고를 내린 바 있다. 잭슨은 4년 뒤인 2009년 네버랜드에서 사망했다.

네버랜드는 잭슨이 1987년 1천950만 달러(225억 원)를 주고 사들인 대목장으로,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에서 40마일(64.4㎞) 떨어진 로스 올리버 시에 있다.

잭슨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목장(11㎢ 규모)을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섬 이름을 따 네버랜드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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