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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대략적인 안이 나왔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공항의 대안으로 밝힌 김해공항 확장방안은 새로운 활주로 1본에다 터미널과 관제탑까지 신설하는 등 기존 공항을 사실상 신공항 수준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핵심적인 내용은 기존 활주로 서쪽에 3천200m 길이의 새로운 활주로 1본을 신설하는 것이다.

새 활주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은 군 활주로를 포함해 기존 2본의 활주로가 3본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풍이 불 때 김해공항 북쪽에서 착륙하는 부분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활주로에 비행기가 잘못 접근하는 문제만 해소하면 안전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이뤄지면 현재 항공수요 처리 인원도 인천공항보다 1천만명 적은 4천만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기존 공항에 활주로 하나만 추가하는 것이어서 안전에 문제가 없고 소음 피해도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장 마리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신설되는 활주로로 인한 소음 피해가구는 1천 가구 미만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와 더불어 새로운 터미널과 신규 접근도로도 건설한다.

국토부 서훈택 항공실장은 "2011년 때와 달리 이번에는 김해공항 확장방안까지 중요 대안으로 검토됐고 거의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게 된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영남권 거점공항이 될 것이며 영남권에 새로 들어서는 신공항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에 새로운 활주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지면 김해공항의 면적이 2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660만㎢)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공항을 건설하는데 행정절차 등을 감안해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확장한 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 비용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밀양이나 가덕도에 비해 보상비가 크게 줄어들지만 공항 자체가 연약지반이고 새로운 활주로를 만드는 것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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