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농구 사랑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7차전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전용기에서 늦게 내렸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일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착륙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밤 10시19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었다.
Pres Obama leads family off Air Force One. But stayed on board until NBA Championship Game had ended. pic.twitter.com/KmWQ4PEQXg
— Mark Knoller (@markknoller) June 20, 2016
그런데 하필이면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NBA 결승전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겼을 시점이었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가 89-89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중계를 지켜봤으며 착륙 후 18분이 지나 밤 10시38분에서야 밖으로 나왔다.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겼다.
What a game and what a series for the @Cavs. Happy to see @KingJames bring it home for Cleveland!
— President Obama (@POTUS) June 20, 2016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때마다 4강과 우승팀을 전망해 스포츠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평소 농구를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이번 NBA 파이널은 정말 근사했다. 클리블랜드는 사상 최초로 역전우승을 달성하며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오바마가 이 명승부를 놓쳤다면 며칠 동안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Warriors vs Cavaliers: Game 7 NBA Finals - 06.19.16 Full Highlights - N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