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증류주인 '소주'로 뉴욕에서 히트를 친 남자가 있다.
블룸버그에서 '몇 세기에 걸친 한국의 기술로 쌀 증류주를 만든 남자'라고 소개한 '브랜 힐'씨.
Tokki????소주(@tokki_soju)님이 게시한 사진님,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스키, 럼, 그라파 등을 주로 생산하는 '반 브런트 증류소'의 헤드 디스틸러(증류 총괄)였던 힐 씨는 한국에서 발효와 증류의 과정을 배웠다고 한다.
한국의 전통 소주를 미국에서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쌀이 다르다. 게다가 발효에 가장 중요한 '효모'(당을 알코올로 만드는 곰팡이의 일종)를 반출하기도 힘들고, 반출했더라도 균주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힐 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쌀(자포니카종)과 같이 찰기 있는 종을 캘리포니아에서 찾아내고 자기 자신의 효모를 전통 '누룩 띄우기'의 방식으로 배양했다고 한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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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의 소주는 브루클린의 주류 샵과 핫한 한식 레스토랑에서 판매 중이다.
예를 들면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오이지'같은 곳 말이다.
그의 소주를 생산하는 곳은 모두 반 브런트 증류소.
이 소주를 마셔본 블룸버그 기자의 시음 후기는 이렇다.
"투명해 보이지만 그와는 다르게 복잡하고 흙 맛(earthy, 와인 시음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 나고 달콤하며 은근한 과일 향이 난다."
아, 당장 마셔보지 않으면 탈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