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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메리카 축구의 왕좌는 메시가 아니라 바르가스가 차지할지도 모른다

  • 박세회
  • 입력 2016.06.20 05:36
  • 수정 2016.06.20 05:43

'디펜딩 챔피언' 칠레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호펜하임)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를 뛰어넘어 두 대회 연속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득점왕에 등극할 지도 모르겠다.

바르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멕시코와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 칠레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혼자서 4골을 꽂아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던 바르가스는 이날 4골을 합쳐 이번 대회 6골을 작성했다.

칠레-멕시코전이 펼쳐지지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의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1골을 터트려 총 4골을 기록, 이번 대회 득점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바르가스가 무서운 결정력을 앞세워 메시를 2위로 밀어내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바르가스는 지난해 칠레에서 치러진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4골을 기록해 페루의 파올로 게레로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8강전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콜롬비아다.

이 가운데 바르가스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는 메시(4골), 클린트 뎀프시(미국), 알렉시스 산체스(칠레·이상 3골),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에디손 푸치(칠레),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아르투로 비달(칠레·이상 2골) 등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준결승과 결승까지 선수별로 최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바르가스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는 메시로 압축된다.

바르가스는 클럽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지만 칠레 유니폼만 입으면 무서운 골 본능이 솟아오른다.

2006~2011년까지 칠레 클럽에서 활동한 바르가스는 2011년 12월 1천790만 달러(약 210억원)의 몸값으로 이탈리아 세리아A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바르가스는 2011-2012 세리에A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따내지 못했고,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2012년 9월 치러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나폴리의 첫 상대인 AIK(스웨덴)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게 눈에 띈다.

결국 2013년 그레미우(브라질)로 임대된 바르가스는 발렌시아(스페인), 퀸스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로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2015년 8월 호펜하임(독일)과 4년 계약을 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그동안 몸값도 추락해 그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6억원)로 알려졌다.

호펜하임에서도 바르가스는 2015-2016 분데스리가 2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치는 미약한 아쉬운 활약에 그쳤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바르가스의 발끝은 폭발했다.

2011년 11월 파라과이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르가스는 이날 경기까지 A매치 58경기에 나서 무려 31골을 쏟아냈다.

바르가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과 치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결승골을 꽂아 칠레의 2-0 승리를 이끌며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바르가스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4골을 몰아쳐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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