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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다시 '꿀잼'으로 만들어준 양세형의 매력

ⓒOSEN

방송 11년째를 맞는 MBC TV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스스로 '늘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부침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반년 넘게 이어지는 정형돈의 부재는 기간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풀기 어려운 위기다.

그런 가운데 개그맨 양세형이 '무한상사' '릴레이툰' 특집에 연달아 등장해 '무한도전'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정형돈이 빠져 뭔가 허전한 듯했던 '무한도전'은 양세형 덕에 최근 다시 '꿀잼'이 됐다.

◇ "너 그러다 맞는다"해도 "2년에 한 번씩 맞아요"

김태호 PD는 지난달 30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지난해 합류한 새 멤버) 광희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도 멤버들과 그(광희)를 이어줄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 방송을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주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에는 모두가 예상했던, 양세형이 등장했다.

양세형은 등장부터 "일부러 (무한도전 녹화날인) 목요일 비워놓았느냐"는 질문에 "알면서~"라고 능청을 떨더니 "나도 깐족대는 스타일인데 너는 정말 심하다. 그러다 정말 맞는다"는 유재석의 말에는 "맞다. 2년에 한 번씩 맞는다"고 태연하게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평소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정준하에게는 "집중의 박수 짝짝짝"이라고 하는가 하면, 기계적인 호응을 보내는 박명수에게는 "아직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반응이 나오느냐"고 날카롭게 지적해 웃음을 만들어냈다.

정형돈이 빠진 뒤 '무한도전'은 네 명의 멤버가 유재석의 입만 바라보는 양상이었다면 양세형은 어딘가 나태해졌던 멤버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꼬집어 깨우고 있다.

'무한도전'의 전형적인 대화와 패턴을 따르지 않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능감을 발휘하며 새로운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 그를 향해 유재석은 "세형이가 있으니 내가 좀 덜 힘들다"고 털어놨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찰떡같이 주고받는 대화에 끼어들 타이밍을 못 잡던 광희는 릴레이툰 특집에서 발군의 그림 실력을 선보이고 박명수의 뺨을 치는 등 과감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카메라에 잡히는 빈도가 늘었다.

◇ '제7의 멤버' 될까…광희까지 살려내는 매력

양세형은 지난 4월 퍼펙트 센스 특집으로 '무한도전'에 처음 등장한 뒤 무한상사 편에서 '하버드 방문판매학과' 출신 판매왕으로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이달 들어선 여러 편에 걸쳐 방송되는 릴레이툰 특집까지 출연하면서 거의 반(半) 고정 멤버가 됐다.

과거 길이 게스트로 출연하다가 고정 멤버로 합류한 것처럼 양세형이 '제7의 멤버'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양세형은 게스트로서 자신의 몫을 다 했을 뿐 아니라 김태호 PD가 예고한 대로 광희까지 살려냈다.

양세형이 기 세게 멤버들에게 들이대자 그동안 기죽어있던 광희도 용기를 내듯 형들을 치받았다. 시끌벅적한 '식스맨' 프로젝트로 무한도전에 합류한 광희로서도 양세형의 잦은 출연은 자극이 됐을 법하다.

그렇다면 양세형은 무한도전 '제7의 멤버'가 될 수 있을까. 제작진만이 답할 수 있는 문제지만 당장 그럴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제작진이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정형돈이 여름쯤에는 같이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등 정형돈이 조만간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형돈과 캐릭터가 일면 겹치는 양세형을 선뜻 고정 멤버로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의 고정 합류를 바라는 '무한도전' 팬들의 목소리가 크고 '무한도전'이 과거 잠시나마 7인 체제로 꾸려졌던 점이 있다는 점, 광희의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그의 고정 합류가 꽤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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