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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가 말하는 '남편이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 허완
  • 입력 2016.06.18 06:38
  • 수정 2016.06.18 06:40
U.S. President Barack Obama salutes from the steps of Marine One helicopter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upon his return to Washington, U.S., from Orlando,  June 16, 2016. REUTERS/Yuri Gripas
U.S. President Barack Obama salutes from the steps of Marine One helicopter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upon his return to Washington, U.S., from Orlando, June 16, 2016. REUTERS/Yuri Gripas ⓒYuri Gripas / Reuters

"버락 오바마는 정확히 그가 말하는 그대로인 사람이죠."

8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는 남편을 "(백악관에 처음) 들어올 때나 떠날 때를 앞둔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이라며 이렇게 평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백악관에서 제1회 '여성 서밋'을 개최한 미셸 여사는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유쾌하게 가정사를 공개했다.

남편이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미셸 여사는 "마린 원(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에서 내려 집무실로 걸어갈 때"라고 답했다.

미셸 여사가 "그 사람이 어떻게 걷는지 아시잖아요"라고 말하자 윈프리는 "알죠. 스웩(swag)이 있죠"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스웩은 힙합 뮤지션들이 잘난척하거나 건들거린다는 뜻에서 확장돼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멋있다', '허세를 부리다' 등 다양한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은 언제나 스웩이 넘쳐 흘렀다"면서도,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신의 첫 번째 반응은 "미쳤어?"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천천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작은 소망들을 밝혔다.

그는 "거리를 천천히 걷고, 국립공원이 아닌 마당에 앉고 싶다"며 "타깃(대형 할인점)에도 다시 가고 싶다. 많은 게 바뀌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CVS(편의점)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친구들에게 재진입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동안 동굴 안에 살았다"고 덧붙였다.

성 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남성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자 미셸 여사는 "더 나아지는 것이죠. 모든 면에서"라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는 "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라며 "딸들을 사랑하고, 세상에서 좋은 남자가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지 확실한 사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냥 일하러 갔다 집에 돌아오는 것이 당신을 남자로 만든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집안일을 열심히 함께하는 더 좋은 남편이 될 것을 주문했다.

고용주인 사람들을 향해서도 "함께 골프를 치는 주변 사람들만 보고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으며 역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셸 여사는 "그저 더 나아지는 것"을 강조하면서 "계속할 수 있지만 그러지는 않겠다"며 마무리했다.

앞서 여성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이 필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매길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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