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7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4개월 동안 만난 지도자나 정책결정권자들 모두가 내게 영국이 (EU에서) 이탈했을 때의 충격이 어떨지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에서 그동안 "(유럽연합 잔류의) 이익이나 긍정적 측면은 그다지 논의되지 않았던 데 비해 부정적 측면은 크게 부각됐다"며 "단일시장의 일부가 됨으로써 생기는 상당한 이익도 있다"고 역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상당수의 경제학자가 그것(브렉시트)으로 인해 영국에 비용이 발생하거나, 영국이 거둘 수 있는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거나, 불확실성 때문에 교역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브렉시트가 영국에 대체로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에서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렉시트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가, 최근 찬성 목소리가 다소 커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브렉시트 반대를 주장했던 영국 노동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 조 콕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