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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여주는 아기 네팔 코뿔소

우리는 이 코뿔소의 이름은 모른다. 혈기왕성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말썽꾸러기인지, 어미 배 밑에 기어 들어가 어미의 부드러운 배와 젖에 코를 비비는 걸 좋아하는 응석받이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이 아기 네팔 코뿔소는 당신이 오늘, 어쩌면 평생 동안 보게 될 갑옷과 질긴 피부를 지닌 동물 중 가장 귀여운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아기 코뿔소는 이번 주에 네팔 바르디아 국립 공원에서 태어났다. 코뿔소가 좋아하는 풀과 강이 많고, 다행히도 코뿔소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 즉 밀렵꾼이 없는 곳이다. 아직 이름은 없기 때문에 일단 펄럭귀라고 부르겠다.

펄럭귀는 아시아 코뿔소다. 인도 코뿔소, 혹은 외뿔 코뿔소라고도 한다. 야생 아시아 코뿔소의 수는 점점 줄고 있다. 약 3~4천 마리가 남아있다.

WWF 오스트레일리아 종 보존 책임자 대런 그로버는 네팔에서 코뿔소 떼들을 살폈다.

그로버는 6년 전에 베트남 정치인이 코뿔소 뿔 가루를 먹고 암이 나았다고 말했을 때 밀렵 문제가 정점에 달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전했다. 그 이야기는 도시 괴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널리 퍼진 탓에 100% 진짜 코뿔소 뿔 수요가 급증했다.

“코뿔소 뿔은 최음제, 숙취 치료제 등 대여섯 가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뿔에 의학적 효과는 없다. 인간의 머리카락이나 손톱과 똑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로버의 말이다.

네팔의 군대와 국립 공원 당국은 힘을 합쳐 밀렵꾼들과 싸웠다.

“그들의 수고는 정말 영웅적이었다. 최근 2년간 호랑이나 코뿔소 밀렵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올해 3월까지 네팔의 코뿔소들은 전부 치트완 국립 공원에 살았다.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그러나 네팔 당국은 위험을 분산하고 다른 곳에도 거주군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네팔 동부의 바르디아 국립 공원으로 5마리를 옮겼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뿔소들은 새로운 환경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펄럭귀는 이 지역의 여섯 번째 코뿔소다. 이제 네팔의 코뿔소 개체수는 645마리로 늘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Baby Nepalese Rhino Is A Triumph In The War Against Poache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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