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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7? 2979? 어쨌든 대단한 이치로

안타 4257개. 야구팬들은 이 숫자의 의미를 안다.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쳐냈던 피트 로즈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4256개)을 넘어서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내야안타로 로즈의 기록과 나란히 했고, 9회초 2루타로 로즈의 기록을 넘어섰다. 시즌 타율은 0.347.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278개의 안타를 친 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262개)을 세우는 등 이날까지 2979안타를 터뜨렸다. 앞으로 21안타를 더 치면 메이저리그에서만 3000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이치로가 43살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는 이유다. 이치로는 “나에게 (4257안타)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동료와 팬들이 축하해줘서 기뻤다”며 “통산 3000안타는 미국에서도 의심할 바 없는 대기록이다.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했다.

로즈가 “일본에서 친 기록까지 더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할 정도로 이치로의 기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지만 그의 부단한 노력에 이의를 다는 이는 없다. 데이비드 샘슨 말린스 사장은 <이에스피엔>(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치로의 기록은 국경과 종교, 인종을 초월한 것”이라며 “이치로는 5타수 5안타를 칠 때도 5타수 무안타를 칠 때처럼 똑같이 노력한다. 스포츠 롤모델이 적은 시대에 이치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돈 매팅리 말린스 감독 또한 “이치로는 아주 특별한 선수이며 3000안타로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참 좋다”고 했다. <시비에스(CBS)스포츠> R. J. 앤더슨 기자는 “어떤 리그에서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 4000안타 이상 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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