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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로 멸종된 최초의 포유류다

지구인들이여, 우리는 아주 우울하고 중요한 사건을 겪은 것 같다.

포유류 한 종이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멸종되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브램블 케이 멜로미는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의 섬에 살던 작은 설치류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달에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이들이 멸종했다고 선언했다.

이 쥐들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북쪽 끝의 작은 섬 브램블 케이에 살았다. 이 섬의 가장 높은 곳도 해수면보다 3미터 정도 높을 뿐이라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밝혔다.

1978년에는 이 섬에 브램블 케이 멜로미가 수백 마리 살았지만, 만조에도 바닷물에 잠기지 않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어, 쥐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도 그에 따라 줄어들었다.

2004년에 이 섬에서 쥐들이 살 수 있는 땅의 면적은 5.4에이커(약 22,000제곱미터)였다. 2014년에는 밀물에 잠기지 않는 면적이 0.16에이커(약 647제곱미터)에 불과했다. 10년만에 서식지의 97%가 사라진 것이다.

만조가 높아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라 니나 등 ‘심각한 기상학적 사건’이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오스트레일리아 환경 및 유산 보호부 연구자들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자들은 이러한 극적인 사건들은 ‘기후 변화, 특히 전세계 평균 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기상 사건들이 유일한 요소는 아니었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인 해수면 상승 역시 만조를 높였다고 지적한다.

브램블 케이 멜로미의 멸종을 선언한 보고서는 2014년의 브램블 케이 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시 연구자들은 ‘철저하게 노력했으나’ 브램블 케이 멜로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브램블 케이 멜로미가 목격된 것은 2009년이다.

이 종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발견되지 않은 집단이 파푸아 뉴기니 어딘가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애초에 이들이 브램블 케이 섬까지 온 것이 파푸아 뉴기니에서 온 것이라는 이론도 있다.) 연구자들은 아직 파푸아 뉴기니에 사는 브램블 케이 멜로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보고서에서는 플라이 강 주위를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적어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들의 보전 상태를 ‘멸종 위기’에서 ‘야생에서 멸종’으로 바꾸기를 권했다.

이 종의 소멸은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에 의한 포유류의 멸종이 기록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 한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2050년까지 지구의 모든 종 중 4분의 1은 멸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Is Probably The First Mammal Extinct Because Of Man-Made Climate Chang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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