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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가 세월호성금을 학교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김태우
  • 입력 2016.06.15 17:06
  • 수정 2016.06.15 17:08

단원고가 세월호 참사 후 학교로 기탁된 성금을 별도로 운용하지 않고, 기존 학교발전기금에 편입시켜 이 가운데 일부를 학교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세월호 성금을 별도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의 발전기금 잔액은 37만5천원에 불과했으나, 사고 직후 기탁이 이어지며 그해 4월 한 달에만 11억원이 넘는 돈이 쌓였다"면서 "단원고는 이 돈을 주먹구구식으로 발전기금에 편입시켜 혼용했다"고 말했다.

이 탓에 피해자 지원 사업 등을 위한 성금 일부가 취지와 동떨어진 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이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원고는 2014년 4월부터 2년간 학교발전기금 중 8천913만원을 탁구부 급식비 지원 및 전지훈련 경비, 운동장 배수로 정비작업, 교복 공동구매 등에 사용했다.

박 의원은 "학교 관계자 역시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모이지 않았을 돈'이라고 말했다"면서 "세월호 성금의 성격을 지닌 돈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운용방식은 기탁자들의 성의를 왜곡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세월호 성금은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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