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아마릴로의 월마트 매장에서 50대 남자 직원이 매장 책임자를 비롯해 동료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사살됐다.
14일(현지시간) 아마릴로 경찰국에 따르면 월마트 매장 내 식료품 코너에서 근무하는 무함마드 모가담(54)은 이날 오전 11시께 매장 내에서 권총 실탄 1발을 쏜 뒤 매장 책임자와 동료 1명을 인질로 잡았다.
당시 매장 내에 있던 고객들은 '쾅'하는 총소리에 놀라 매장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마릴로 경찰국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월마트 매장 내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접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용의자 모가담을 사살했다"면서 "인질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Suspect has been shot by APD SWAT and is apparently dead. Hostages inside are safe https://t.co/gY8nVkbTml
— Amarillo Police Dept (@AmarilloPD) June 14, 2016
경찰은 모가담이 최근 승진 심사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에 앙심을 품고 매장 매니저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말리아 출신인 모가담은 지난 10년간 이 월마트 매장에서 근무해왔다.
한편, 인질극 소식에 인근 은행과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으며, 월마트 매장도 오후에 영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