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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관 살해 테러범은 범행 장면을 '페북라이브'로 중계했다

  • 허완
  • 입력 2016.06.14 17:16
Police man a roadblock at the scene where a French police commander was stabbed to death in front of his home in the Paris suburb of Magnanville, France, June 14, 2016.   REUTERS/Christian Hartmann
Police man a roadblock at the scene where a French police commander was stabbed to death in front of his home in the Paris suburb of Magnanville, France, June 14, 2016. REUTERS/Christian Hartmann ⓒChristian Hartmann / Reuters

1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테러 용의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살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숨진 용의자 계정을 즉각 폐쇄했으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경찰관 살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프랑스 국적 용의자 라로시 아발라(25)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살해 현장을 담은 약 13분15초가량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고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 전문 기자 데이비드 톰슨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진 아발라는 페이스북에 "아이가 그(숨진 아버지)의 뒤 소파 위에 있다. 아직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발라는 전날 밤 파리에서 50㎞가량 떨어진 마냥빌에서 경찰관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 안에서 경찰관 부인과 3세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은 진압 작전에서 용의자를 살해했으며 경찰관 부인의 시신도 집 안에서 발견됐다. 3세 아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아발라는 또 페이스북에 경찰관, 교도관, 언론인, 랩 가수를 살해하자고 촉구하면서 "유로는 묘지가 될 것이다"라고도 적었다.

유로는 프랑스에서 지난 10일 개막해서 한 달간 벌어지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지칭한 것으로 IS 등 테러 단체들이 노리는 것으로 정보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숨진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3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날 오전 아발라 부모 집을 압수수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사건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테러 행위"라면서 "프랑스는 큰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테러를 예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역시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거론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한 국가만 해서는 되지 않고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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