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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크 칸 런던시장, 대중교통 비현실적인 몸매 광고 규제 추진한다

  • 박수진
  • 입력 2016.06.14 12:21
  • 수정 2016.06.14 12:22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성차별적이며 비현실적인 몸매 광고를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칸 시장은 13일 “대중들의 몸에 대한 자부심을 손상시킬 수 있는 광고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전했다.(관련 기사 링크)

칸 시장이 내린 결정의 배경에는 올해 초 있던 다이어트 관련 회사 프로틴 월드(Protein World) 광고 논란이 있다. 프로틴 월드는 지난 4월(관련 기사 링크)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모델인 르네 소머필드가 노란색 비키니를 입고 있는 다이어트 보충제 광고를 지하철을 포함해 런던 곳곳에 내걸었다. 광고에는 ‘해변 몸매 준비되어 있습니까(ARE YOU BEACH BODY READY?)’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시민단체 등은 이 광고가 “비현실적 몸매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육체적으로 열등하다고 느끼게 만든다”며, 이 광고를 대중교통에서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7천 명 이상의 런던시민이 청원에 서명했다.

지난달 취임한 칸 시장은 런던시장 선거운동 시기에 프로틴 월드 광고 논란을 접했고, 비현실적 몸매를 내세운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10대 소녀 두 명의 아버지이기도 한 칸 시장은 “이런 식의 광고는 대중들 특히 여성들을 비하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제 이런 광고를 끝장낼 수 있는 좋은 때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런던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관리하는 런던 교통공사(TfL)에 비현실적인 몸매를 강조한 광고 등을 규제하는 조직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런던 교통공사는 프로틴 월드 논란 당시에는 프로틴 월드의 광고를 법규상 게재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런던 교통공사는“대중교통에서의 광고는 텔레비전과 온라인, 인쇄매체 상 광고와는 다르다. 우리 고객들은 자신에게 공격적이라고 느끼는 광고가 있다고 해서 채널을 돌리거나 페이지를 넘길 수 없다”며 규제 의지를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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