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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혐오 발언'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 강사의 '혐오 발언'에 학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고려대학교 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철학과 수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이 강사의 '혐오 발언'은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첨부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차별 및 혐오 발언 기록'은 다음과 같다.

[3월 11일]

"예전에 에스키모인들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기 마누라하고 동침을 시켰다 그래요. 가 보고 싶어."

[5월 13일]

"그건 생산직입니다. 한국 사회는 그거 하는 시대가 지났어요. 그거는 저기 그 중국 신장성 아저씨들이나 베트남에 있는 아가씨들이나 할 일이고."

[5월 20일]

"딸이 셋이 있으면 하나는 권력자한테로 보내고, 둘째는 돈 있는 사람한테 보내고, 셋째는 명예가 있는 사람한테 보내는 거죠."

"모든 사람에는 갓 태어난 아이, 말을 못하는 사람도 들어가고, 정신병자도 들어가고, 술 취한 사람도 들어가고 별 사람이 다 들어가는데 걔들이 다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6월 3일]

"두 번째 여권신장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여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여자들이 이제 담배를 피우고 그게 개방된 여성인 것처럼 그런 시기가 있었고. (...) 거기에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기 때문에 그렇죠. IT가 아니고 우리가 기계를 다루는 것이었다면 기계를 조작하거나 이런 것은 힘들잖아요. 여자들이 못해요."

"옛날에 소위 말하던 게이바도 울산에 제일 먼저 생겼어 서울에 생긴 게 아니라. 애들이 돈이 많아지니까 그래. 그 막 돈을 뺏으려고 막 그 이상한 장사를 시작한 거야."

탄원서에는 차별 및 혐오 발언들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 제기와 강사의 반응이 이어졌다. "발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고,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학생의 말에 그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바뀔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 탄원서에는 고려대학교 장애인권위원회와 중앙 성소수자 동아리, 여성주의 학회, 여성주의 교지, 문과대학 학생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을 올렸던 학생은 이를 교무처, 양성평등센터, 철학과사무실, 인권센터에 전달했으며 정대 후문에 자보를 부착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14일 동아일보의 전화통화에 따르면 이 강사는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며 "학생들이 문제를 삼는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측은 곧 이 강사의 수업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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