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올랜도 공격이 라마단 기간에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

People attend a memorial service the day after a mass shooting at the Pulse gay nightclub in Orlando, Florida, U.S. June 13, 2016. REUTERS/Carlo Allegri
People attend a memorial service the day after a mass shooting at the Pulse gay nightclub in Orlando, Florida, U.S. June 13, 2016.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올랜도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단독 범인이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50명을 사살한 사건은 라마단 시작 일주일 후에 일어났다. 무슬림들에게 있어 가장 신성한 달이다. 이것은 슬픈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ISIS와 알 카에다 등 극단주의자 단체의 활동이 이 달 중 심해지는 고의적 패턴의 일부다.

지난 달에 IS는 31분에 달하는 오디오 파일을 공개했다. 올해 6월 5일부터 7월 5일까지인 라마단 기간 동안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알라의 허락으로 사방의 신앙심 없는 자들이 다치는 한 달이 되게 하라.” IS의 대변인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연례 연설에서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주에 해외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IS의 부추김을 받은 ‘외로운 늑대’들의 공격에 주의하라고 발표했다. 알-아드나니의 연설이 있은 직후, 미 국무부는 ‘이번 달의 순교는 일부에게는 특별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라마단 기간에는 튀니지, 쿠웨이트, 프랑스에서 큰 테러가 일어났다.

“종교적 의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느끼는 열기가 이 기간 동안에 강해진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중동 연구소의 상주 학자 마빈 웨인바움이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말했다.

알 카에다와 하마스 등의 단체가 라마단 무렵 지하드를 강하게 촉구했던 전례가 있으나, ISIS는 2014년 라마단 시작일에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기 때문에 ISIS에게는 더욱 중요할 수 있다.

대다수의 무슬림들에겐 라마단은 자기 성찰, 기도, 지역 사회 봉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슬픈 아이러니이다.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들은 새벽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며, 흡연, 누워있기, 험담하기 등 평범한 악덕을 삼간다.

성찰의 달 중의 테러 공격에는 충격적 효과가 있고, ISIS 등의 집단은 매체의 관심을 먹고 산다. 이러한 부조화는 무장 이슬람주의자들과 전세계 대다수 무슬림들 사이의 대조를 두드러지게 한다. 이런 시절에는 ‘온건한 무슬림’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용한가 생각하게 된다. 전세계 무슬림들 대다수는 특별한 형용사를 붙이지 않아도 금식하고, 성찰하고, 올랜도 테러에 대해 두려워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CAIR는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몇 시간 후에 올랜도 피해자들을 위한 헌혈 운동을 지원했다.

그들은 ‘온건한’ 무슬림이 아니다. 그냥 무슬림이다. 1년 중 가장 신성한 달을 테러리즘과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들이 예외적이다. 그들은 극단주의자들, 과격파들, 여러 가지 면에서 외로운 늑대들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t’s Not A Coincidence That The Orlando Attack Happened During Ramad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올랜도 총기난사 #올랜도 #총기 #미국 #국제 #테러 #무슬림 #라마단 #동성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