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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올랜도 희생자를 추모했다가 악플을 받았다

  • 강병진
  • 입력 2016.06.14 08:23
  • 수정 2016.06.14 08:24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애도의 뜻을 보냈다. ‘빅뱅’의 멤버 지 드래곤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prayfororlando란 해시태그와 함께 무지개 색으로 칠해진 하트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SNS 게시물에 악플을 받은 건, ‘2AM’의 멤버 조권도 마찬가지다. 이 게시물도 현재 삭제됐다.

지드래곤의 추모 게시물이 악플을 받은 이유는 추모의 대상자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이다. 6월 13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드래곤이 해당 사진을 포스팅하자마자 지드래곤 본인은 물론이고 성소수자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또한 “해당 댓글을 달았던 이들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슬람교도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고 한다.

지 드래곤은 지난 4월, 가수 프린스가 사망했을 때도, 세월호 2주기 때도, 3월 벨기에 폭탄테러가 있었을 때도, 데이빗 보위가 사망했을 때도, 지난해 파리 테러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 어떤 때에도 그의 추모가 악플에 시달린 적은 없었다. 그리고 지 드래곤은 이번에도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을 애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게시물에서도 많은 이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먼저 떠올렸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 드래곤은 첫번째 추모 게시물을 삭제 한 후, 다시 2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HATE LESS’라 적힌 노트의 사진에 그는 ‘MORE LOVE’란 메시지를 첨부했다.

G-DRAGON(@xxxibgdrgn)님이 게시한 사진님,

MORE LOVE

G-DRAGON(@xxxibgdrgn)님이 게시한 사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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