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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생사를 모르는 어머니가 총기 규제를 애원하며 눈물을 흘리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6.13 11:01
  • 수정 2016.06.13 11:22

어제 게이 클럽에서의 대략 총기 학살이 있고 난 뒤 아들의 행방을 알지 못하는 어머니가 방송에서 총기를 규제할 것을 애원했다.

"제 아들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라이노넨(Christopher Leinonen)입니다."

그녀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앵커의 질문에 '(지난 12일) 새벽 4시(현지시각) 이후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범인은 2시경 올랜도의 유명한 게이 클럽 '펄스'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5시경까지 인질극을 벌인 바 있다. 그리고 그녀는 4시 이후 경찰에게서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크리스토퍼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라이노넨은 지난 새벽 3시 경(한창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던 시각이다) 우연히 잠에서 깼다가 아들의 친구 브랜던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총격이 있었던 시간에 아들도 그 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브랜던에게 곧바로 연락해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브랜던은 그녀에게 총격 당시 우연히 화장실에 있어서 정문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과의 연락은 전날 저녁 6시경 '크리스, 사랑한다'고 말한 게 마지막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말한다.

"누구도 이런 처지가 되길 원하진 않아요. 제발,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총기를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모두에게 애원해요."

크리스토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이-스트레이트 얼라이언스에서 활동하며 LGBT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전 그 일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제발 모두가 함께 살아가요. 이 세상에 정말 짧은 시간 살잖아요. 증오와 폭력을 없애도록 노력합시다."

1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이 같은 희생자 규모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을 뛰어넘는 것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게이 키스를 보고 화가 났었다"라며 그의 범행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닐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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