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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못된 짓하면 직장에서도 못된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Riot Games

게임에서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못된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지만 최근 한 유명 게임회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다.

하루에 3000만 명 가량이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는 구글의 분석팀과 함께 직원 개개인의 과거 12개월 간의 게임플레이 기록과 채팅 기록을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작년에 해고했던 직원의 4분의 1이 LOL 게임 내에서도 매우 나쁜 행동을 보였음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악의 행동은 "냉소적인 코멘트와 권위주의적인 언어의 사용"이었고 개중에는 "라이엇 게임즈 직원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위협"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에 착안하여 이번에는 역으로 게임에서 나쁜 행동을 하는 직원들을 미리 찾아내기로 했다. 직원들의 게임 내 채팅 기록을 분석하여 가장 나쁜 행동을 보여주고 있던 30명을 골라냈다. 인사팀은 관련 기록을 가지고 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몇몇 직원들은 이로 인해 퇴사하기도 했으나 상당수의 직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한다.

"우리가 대화한 직원 대부분이 자기 자신의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 몇몇 직원들은 자신의 행동 방식을 바꾸고 단지 보다 사려 깊은 게이머가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하는 내용의 글을 써서 보내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인사팀장 제이 몰든하우저-살라자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게임 아이디를 제공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원자의 과거 게임 내에서의 행동을 분석하려는 것이다. 개인정보 사용에 대한 논란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게임도 보다 조심스럽게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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