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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깎이에 다친 개구리를 살리고 싶었던 사람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6.13 06:48
  • 수정 2016.06.13 06:49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의 마운트아이자에 사는 민 팀스(Min Tims)는 지난 4월 잔디를 깎다가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개구리는 몸을 다친 상태였다. 민 팀스가 이용한 잔디깎이기계에 다친 것이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개구리는 초록청개구리(green tree frogs) 종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던 종의 개구리였다. 민 팀스가 그 사실을 알았던 건 아니지만, 개구리를 발견한 후 그가 한 조치는 이 개구리의 생명을 살렸다. 그는 바로 조카에게 연락을 했고, 조카는 개구리 전문 보호 단체인 ‘프로그 세이프’( Frog Safe)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민 팀스의 집에서 ‘프로그 세이프’( Frog Safe)는 약 800km 가량 떨어진 케언스에 있었다. 팀스와 그의 조카는 지역 항공사인 ‘렉스 에어웨이스’(Rex Airways)에 연락을 취했다. 이 회사는 반려견과 택배 운송을 주로 하던 항공사였다. 개구리를 운송하기로 결정한 항공사 직원들은 바로 동물 담당자를 불러 다친 개구리를 케언스로 데려갔다.

‘프로그 세이프의 대표인 데보라 퍼고로티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 개구리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상처는 세균에 감염된 상태였어요. 칼날에 베인 어깨 부분의 조직들은 이미 괴사가 진행중이었죠.”

이후 의료진의 집중치료가 있었다. 약 2달 동안 진행된 치료 끝에 이 개구리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래는 ‘프로그 세이프’가 공개한 현재 사진이다. 흉터는 남았지만, 상처는 말끔히 회복됐고, 심지어 몸에 살도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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