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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천의 사람들이 올랜도 혈액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6.12 21:53
  • 수정 2016.06.12 22:05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현지시간)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올랜도의 지역 의료 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은 안내문을 올렸다.

"헌혈을 하기 위해 지역 병원을 찾지 말고 지역의 혈액은행에 문의하세요."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 트윗에 응답한 사람들이 올랜도에서 가장 유명한 혈액은행 '원 블러드'의 각 지점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올랜도 지역 매체의 리포터인 크리스털 헤이즈에 따르면 현재 '원 블러드'는 수많은 이들이 혈액을 기증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한다.

다른 혈액은행 지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존 영 & 샌드 레이크' 지점에 있는 혈액은행에는 600여 명의 기부자들이 늘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올랜도에서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기 위해 줄을 선 수천의 남성 대부분은 이성애자들이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지난해 FDA가 게이 남성에 대한 혈액 기증 금지를 완벽하게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난 1년간 성관계가 없었던 경우에만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의 정치인이자 게이인 브라이언 심스는 아래와 같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을 읽는 이성애자들에게, 당국은 지금 어젯밤의 희생자들을 위한 혈액 기증이 필요합니다. 게이 남성은 아직 혈액 기증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우린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혈액은행에 가서 우리를 위해 기증해 주세요!"

한편, 올랜도 게이 클럽 총기난사범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종교적인 동기가 아니라 몇 달 전 마이애미에서 두 남자가 키스를 하는 걸 본 뒤 분노를 키워온 것이 동기였을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사건은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을 뛰어넘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격사건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총격은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새벽 2시께에 발생했으며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 등으로 무장한 괴한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 플로리다 올랜도 게이클럽 '인질테러' 사망자 50여명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H/t Buzz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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