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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호건의 섹스 비디오를 공개한 미국 매체가 파산했다

  • 강병진
  • 입력 2016.06.11 06:24
  • 수정 2016.06.11 06:26

미국 프로레슬링 전설인 헐크 호건의 불륜 영상을 공개한 가십 웹사이트 '고커 미디어'가 1억4천만 달러(1천653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견디지 못해 결국 10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커 미디어'는 뉴욕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한편 회사를 경매에 부쳤다.

'고커 미디어'의 이런 조치는 부채상환을 유예받고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 미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고커 미디어'는 이날 법정문서에서 기업가치가 5천만 달러(583억 원)∼1억 달러(1천166억 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FP통신 등은 파산 경매에서 '고커 미디어'의 브랜드가 출판재벌인 '지프 데이비스'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건이 유명 라디오 DJ 진행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동의하에 가진 여러 차례의 성관계를 담은 영상을 찍어 2012년 8월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자 호건은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고커 미디어'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닉 덴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억4천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지난 3월 받아냈다.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고커 미디어'는 빈털터리가 돼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물어야 할 손해배상금이 기업가치와 연매출(4천870만 달러, 575억원)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투자자인 피터 틸이 호건의 소송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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