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공화당 원로가 클린턴을 위해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조성한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6.06.13 11:32
  • 수정 2016.06.13 11:35
A combination photo shows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L) and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R) in Los Angeles, California on May 5, 2016 and in Eugene, Oregon, U.S. on May 6, 2016 respectively.  REUTERS/Lucy Nicholson (L) and Jim Urquhart/File Photos
A combination photo shows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L) and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R) in Los Angeles, California on May 5, 2016 and in Eugene, Oregon, U.S. on May 6, 2016 respectively. REUTERS/Lucy Nicholson (L) and Jim Urquhart/File Photos ⓒJim Urquhart / Reuters

미국 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의 하나가 PAC(정치활동위원회)이다.

PAC는 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해 제삼자가 설립할 수 있는 조직이며, 정치인이 주관하는 조직과 달리 자금 유치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모금된 돈은 홍보/광고, 설문지, 인력 비용 등 얼마든지 사용해도 된다. 다만, 특정 정치인이나 그 주관하에 있는 조직과의 직접적인 협력이 불가하다(적어도 관계 문항엔 그렇게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미국 대선에 아주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공화당 원로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해 '힐러리 지지 공화당원들 2016'이라는 PAC을 조성한 것이다. 그 장본인은 오랜 공화당 컨설턴트이자 로비스트인 크렉 스나이더다.

Rollcall.com에 의하면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난 공화당을 지지했으며 당연히 민주당 대선에 공개적으로 가담할 거라는 상상은 해 본적이 없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도 없다."라며 클린턴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사연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관건은 국가의 안보를 도널드 트럼프에게 못 맡기겠다는 것이다. 타임은 크렉 스나이더가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를 인지해야 한다. 즉, 우리나라와 우리 가족을 위협할 수 있는 안보 문제가 세금이나 정부예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이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나이더가 새로 구성한 이 PAC은 지난 월요일 'safe'라는 제목의 반-트럼프 광고용 동영상도 개시했다.

내용은 국가 간의 대립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리의 모든 걸 트럼프에 거는 그런 노름은 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어떤 결정이 필요한지 명확하다."라는 것이다. 동영상 끝부분엔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아주 확실히 보여진다.

PAC의 홈페이지에도 "도널드 트럼프를 꼭 이겨야 한다"라고 적혀있다. 제발 그러길 바란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미국 공화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