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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학점으로 예일대 입학 예정인 한 고등학생이 졸업식에서 밝힌 비밀(동영상)

  • 김태우
  • 입력 2016.06.10 11:41
  • 수정 2016.06.10 11:42

4.95 학점으로 예일대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가 졸업식 연설 중 엄청난 비밀을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맥키니 보이드 고등학교 학생 라리사 마티네즈는 졸업식 연설 도중 자신이 불법 이민자임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미국의 그림자 밑에서 살고 있는 천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 중 하나입니다. 제가 오늘 여기 서서 여러분이 예상치 못했던 현실을 밝히게 된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진실을 전할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불법이건 아니건 이민자들 역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꿈, 희망, 사랑하는 이가 있는 사람 말이죠. 저 같은 사람이요. 미국 사회의 일부가 되어 증오나 편견을 기반으로 지어진 벽을 짓지 않고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사람들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빗대어 말한 것이다)

'WFAA ABC 8 뉴스'에 따르면 마티네즈는 멕시코 시티에 살다가 지난 2010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떠나 미국 텍사스 주에 관광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다. 그녀는 6년 전 시민권을 신청했으나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티네즈는 이 연설을 통해 모두가 편견 없이 사람을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이야기를 통해 멕시칸, 여성, 불법 이민자, 저소득층으로 구분되는 저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다면, 여러분도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선입견을 품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강요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할 거에요.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틀리다고 증명할 힘이 있어요.

앞으로 나아갈 이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눈을 감고 이런 말을 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들은 내가 할 수 없을 거라 말했죠. 그래서 전 해내고 말았어요."

그녀의 연설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티네즈의 연설은 21분 52초부터 시작한다.)

h/t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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