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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통의 폭탄전화' 중국집 신종 스팸 전화가 등장했다(영상)

  • 원성윤
  • 입력 2016.06.10 07:54
  • 수정 2016.06.10 13:13

신종 '스팸전화'가 등장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중국집에 돈을 요구하며 하루에 수백통의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SBS 6월10일 보도에 따르면 "강남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달 7일 오후 누군가 알 수 없는 번호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 600여통을 걸어 식당 업무를 방해한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걸려오는 당사자의 협박전화를 들어보면 제대로 영업하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면서 협박 전화로 업무를 마비시키는 수법을 취하고 있다. YTN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집 사장에게 조롱하는 투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른 집은 막말로 하루만 버티고 돈 주는데 사장님은 3일이나 걸리네요."

"사장님, 내가 20만 원 깎아 줄게요. (20만 원이요? 안 돼요. 50만 원만 해요.) 안 돼요. 50만 원은 안 돼요. 80만 원…. "

사장이 돈을 보내지 않자, 이번에는 치킨집에 전화를 걸어 닭 10마리를 배달시키기도 한다. MBC 뉴스에 따르면 협박밤은 "꽃다발도 배달시키려고 했는데 참았다"며 "필리핀인데 잡으러 올래"라며 사장을 또 다시 조롱했다.

KBS에 따르면 "경찰은 전화번호를 추적해 발신인을 확인할 계획이지만 발신인이 외국에 있으면 추적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협박범들이 뉴스를 다 모니터하면서 또 다시 중국집에 전화를 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중국집 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 피해자> 잡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버젓이 대놓고 협박을 하고 통화를 하고 거래를 하고 있어요. 방송에 나간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그 후에 또 제가 받았는데 뭐라고 하냐면 '아니, 돈 많아 가지고 나한테 돈 못 부치겠다고 그랬다며, 인터뷰에는 왜 돈 없다고 그랬어, 장사 안 된다고.' 이렇게 협박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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