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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인터뷰] 21세 청년 '보얀 슬랫'의 기적적인 바다 청소 기술이 곧 실제로 사용된다

이미 허핑턴포스트는 바다 스스로 쓰레기를 청소하게 만든 이 놀라운 청년 활동가/사업가와의 단독 인터뷰를 지난 해 내보낸 적이 있다. 자, 그때는 시작이었다. 이제 정말로 그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년 전 바다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21세의 보얀 슬랫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의 재단은 현실에서 이 기술을 테스트하는데 필요한 150만 유로를 모금하는데 막 성공했다. 테스트는 올 여름 북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슬랫은 바다의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재단인 오션 클린업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태평양에서 쓰레기를 모으고 제거할 거대한 수중 장벽을 만들어 왔다.

V 모양의 수중 벽에 한 지역을 지나가는 쓰레기를 가두어 쉽게 수거하고 재활용한다는 아이디어다.

슬랫의 기술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절반 가까이를 단 10년만에 없앨 수 있다. 이 재단의 추정으로는 7만 톤 정도의 양이다.

지금 이대로 개선없이 가다가는 2050년에는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므로, 이 기술은 지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태평양에 100km 짜리 벽을 설치하기 전에 더 작은 규모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그래서 올 여름 북해 테스트가 필요했던 것이다.

바다를 청소하겠다는 황당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 직전인 지금, 슬랫이 허핑턴 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게 어떻게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

우리의 아이디어를 현실 조건에서 테스트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2012년에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이게 가능한지 알아 봐야 했다. 우리는 현재 바다에 플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원정을 떠났다. 배 30척에 나눠 타고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면서 태평양 쓰레기 지대를 지나면서 우리는 예전 생각보다 훨씬 많은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10톤 정도 더 많았다.

그 다음엔 파도, 조류, 바람을 만들어 현실 조건을 모방하며 통제된 조건에서 우리 기술을 테스트해야 했다.

이제 남은 단계는 최종 테스트이다. 북해는 태평양보다 태풍이 강하기 때문에, 북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

프로토타입 구조물은 100m 길이다. 물 위로 나온 부분이 1.5m 이상이고, 물 아래 길이가 1.5m다. 1년 동안 설치해 둘 것이다.

아직 남은 해결 과제는?

이게 잘 작동한다 해도 남을 문제들이 있다.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어떻게 꺼낼 것이고, 꺼낸 다음엔 어떻게 할지가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추출 시스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2017년에 일본에서 할 것 같다.

그게 잘 되면 2020년에 완제품을 설치하는 게 마지막 단계다.

정부들은 바다를 청소할 수 없었다. 당신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진짜 질문은, 어떻게 시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다.

바다 한 가운데에 있으면 온갖 해양 생물들이 보이는 게 정상인데, 막상 가보면 자연 발생하는 바다 생물체보다 1만 배 많은 플라스틱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게 얼마나 큰 문제인가? 만약 우리가 플라스틱이 쌓이도록 내버려 둔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플라스틱은 우리의 먹이 사슬에 들어가서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년 관광업, 어업에 수십 억 달러의 피해를 준다. 우리 추정치에 의하면 플라스틱을 그냥 놔두는 것보다, 우리의 시스템을 사용해서 바다를 청소하는 게 더 저렴하다.

당신 혼자 다 짊어지고 있는가,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는가?

정부들이 이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가 북해에서 테스트하는데 필요한 150만 유로 중 일부를 네덜란드 정부에서 댄 것이다. 정부 뿐 아니라 연안 석유와 가스 업계들도 참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연안 기업 보스칼리스도 이번 프로젝트 비용 일부를 댔다.

우리는 결코 플라스틱을 전부 제거하지는 못하겠지만, 한 조각이라도 더 치운다면 그만큼 더 좋은 일이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절반을 치운다는 건 대단한 일로 들린다. 하지만 다른 바다들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대양의 플라스틱들 대부분은 큰 조각들이다. 95%가 큰 물질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치우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 이런 큰 물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게 분해될 것이고, 결국 가장 위험한 형태인 마이크로플라스틱이 될 것이다. 이건 시한폭탄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고, 오션 클린업의 목표도 그거다.

하지만 두 번째 일은 더 이상 바다에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건 여러 가지가 합쳐져야 가능한 일이다. 경각심을 키워야 하지만, 법과 기술도 중요하다.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20년 안에 바다를 깨끗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허핑턴포스트US의 21-Year-Old’s Miracle Ocean-Cleaning Tech Ready To Get Its Feet We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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