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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찾아서'도 동성애의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

  • 강병진
  • 입력 2016.06.09 11:16
  • 수정 2016.06.09 11:17

지난 5월 25일,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 ‘도리를 찾아서’의 예고편이 공개됐을때, 미국 언론과 SNS 유저들은 크게 환호했다. 극 중에서 잠깐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당시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 예고편을 본 많은 이들은 ‘디즈니-픽사’의 작품에 처음으로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디즈니-픽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이들의 등장을 축하했다.

하지만, 6월 8일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그렇게 떠들썩했던 축하만큼, 디즈니-픽사의 발걸음이 큰 건 아니었다. ‘버라이어티’는 미리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도리를 찾아서’도 동성애의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이 커플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아주 잠깐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들의 어떤 관계의 사람들인지 유추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버라이어티’는 디즈니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리를 찾아서’의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겨울왕국’과 ‘캡틴 아메리카’의 팬들 중 엘사와 스티븐 로저스에게 각각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를 만들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던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디즈니가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줄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볼 때, 디즈니가 영화에 ‘LGBT’ 캐릭터를 포함할 수는 있지만, 당장 그들을 동성 커플로 만들지는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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