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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 복용 중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강병진
  • 입력 2016.06.08 17:26
  • 수정 2016.06.22 20:31

오스트레일리아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된지는 50년이 넘었지만, 약의 작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상당한 혼란이 있다.

좋은 예로는 약을 먹으면서도 매달 생리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있다. 사실은 그럴 필요도, 건강상의 좋은 점도 있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피임약을 먹으면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생리’(더 정확히 말하면 위축출혈)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액티브 필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 헤일스 여성 건강의 엘리자베스 패럴이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피임약을 먹는 중 매달 경험하는 출혈은 진짜 생리가 아니다.

“여성이 매달 출혈하지 않으면 몸에 피가 고인다는 믿음은 생리에 대한 완전한 오해다.” 패럴의 말이다.

첫째, 약을 먹으면 자궁 내벽은 별로 자라지 않아서 훨씬 얇아진다. 둘째, 몸은 당신이 액티브 필을 언제 그만 먹을지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만약 내일 액티브 필 복용을 중단한다면 위축출혈을 경험할 가능성이 큰데, 그것은 자궁 내벽(내막)이 박탈해서 출혈하는 것이다. 그건 자연스러운 생리가 아니다.”

모내시 대학교 여성 건강 교수 수전 데이비스는 “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자궁 스위치를 끈다”고 표현한다.

“21일 동안 액티브 필을 먹은 다음 7일 동안 ‘설탕’ 약을 먹는다는 건 자의적이다. 여성은 몇 주 동안 액티브 필을 먹다가 자신이 언제 출혈할지 선택할 수 있다. 그게 야즈 플렉스(Yaz Flex) 등 여러 새로운 투약 방식의 기본이다.” 데이비스가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도브 메디컬 프레스가 2008년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경구 피임약(OCP)의 장기 사용을 관찰한 뒤 “지속적인 OCP 사용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피임법”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연구자들은 OCP의 지속적 사용은 생리 출혈과 생리 증상을 줄여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원칙적으로 피임약을 먹는 여성은 PMS를 전혀 겪지 않는 게 맞다. 같은 양의 호르몬이 든 같은 약을 매일 먹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이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경구 피임약을 먹으며, 계속해서 액티브 필을 먹는 걸 권장한다.” 패럴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약을 먹는데도 통증, 불편함, 생리통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라고 한다.

OCP의 지속적인 장기 사용이 많은 여성들에게 좋지만, 데이비스는 몇 달에 한번씩은 꼭 액티브 필 복용을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생리기 자궁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스의 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생리기 출혈이 자궁 내막 이상을 보여주는 증상은 아니라는데 동의한다.

미국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OCP 중 1년 365일 동안 액티브 필만 먹는 OCP는 두 종류가 있다. 이런 약을 먹으면 1년에 몇 번만 출혈을 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최근 야즈 플렉스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매달 출혈을 최대 4개월까지 미룰 수 있는 약이다.

진 헤일스 여성 건강의 아만다 뉴먼 박사는 “알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편리함이다.”라고 설명한다.

“캠핑을 가거나 시험 기간일 때면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플라시보 필을 먹지 않았다가 당신이 편할 때 위축출혈을 해도 된다.”

교훈? 피임약을 먹으며 생리를 건너 뛰어도, 당신 몸을 해치고 있다는 기분은 갖지 말길.

 

허핑턴포스트AU의 'Skipping Your Period While On The Pill Is Totally Saf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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