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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들이 '코끼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사진)

환경보호주의자로 유명한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1)는 두어달 전 인스타그램에 인도네시아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두 마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50만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국 왕실의 패셔니스타 케이트 왕세손빈(33)은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인도를 방문했을 때 코끼리에게 다정하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잊지 않고 보여줌으로써 인기를 더욱 높였다.

The lowland #rainforest of the Leuser Ecosystem are considered the world’s best remaining habitat for the critically endangered Sumatran #elephant. In these forests, ancient elephant migratory paths are still used by some of the last #wild herds of Sumatran elephants. But the expansion of Palm Oil plantations is fragmenting the #forest and cutting off key elephant migratory corridors, making it more difficult for elephant families to find adequate sources of food and water. The Leonardo DiCaprio Foundation is supporting local partners to establish a mega-fauna sanctuary in the Leuser Ecosystem, last place on Earth where Sumatran orangutans, tigers, rhinos and elephants coexist in the wild. Click the link in the bio to stand with @haka_sumatra as they fight to protect the Leuser Ecosystem. #SaveLeuserEcosystem #Indonesia

Leonardo DiCaprio(@leonardodicaprio)님이 게시한 사진님,

멸종 위기에 있는 코끼리 구하기가 전 세계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가장 새로운 '대의명분'(Cause)으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1990년대 불었던 열대우림 구하기 붐처럼 코끼리 살리기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할리우드 스타일의 이슈가 될 조건을 여러모로 갖췄기 때문이다.

'희생자'가 누구나 사랑하는 야생동물이며 밀렵조직이라는 위협적인 '악당'이 있다. 지금 상황을 막지 못하면 한 종이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전쟁 같은 '드라마'도 있다.

코끼리 상아는 1파운드에 1천달러를 호가한다. 국제 밀렵조직이 고용한 밀렵꾼들은 헬리콥터와 야간 투시경, 자동화기까지 동원해 연간 수만 마리의 코끼리를 사냥한다. 1979년 130만 마리에 달했던 아프리카 코끼리 수는 2013년 40만 마리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톱스타부터 새내기 스타, 스포츠 스타, 패션 디자이너, 왕실 인사들까지 코끼리 살리기에 결집하고 있다.

뉴욕대의 로라 프레드릭스는 "스타들은 자석과 같다. 서로 끌어당긴다"며 "알지 못하는 새 유명인사들이 전 세계에서 코끼리를 구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것이 지금의 '섹시한 화두'"라고 말했다.

지난달 케냐 정부가 밀렵과의 전쟁을 위해 105t의 상아를 불태웠을 때 영국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0)가 이를 지켜봤다.

2013년 태국 총리에게 상아 무역 금지를 청원하는 160만명의 서명을 전달했던 디캐프리오는 여전히 코끼리들을 위해 뛰고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작년 말 야생동물보존협회(WCS)의 홍보영상에 출연해 "이봐, 오직 이 상아 때문에 코끼리를 하루에 96마리씩 죽이는 일은 그만둬"라고 일갈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크리스틴 데이비스, 예술가 오노 요코, 농구스타 야오밍, 패션디자이너 토미 힐피거 등 코끼리 구하기에 동참한 스타들의 명단은 길다.

'허트 로커'로 오스카상을 받은 캐스린 비글로 감독처럼 직접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는 이도 있고 코끼리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쇼 의상을 제작하는 디자이너도 여럿이다.

무엇보다 명사들은 코끼리 밀렵과의 전쟁에서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손에 중요한 '무기'를 쥐여준다. 바로 돈이다.

배우 오언 윌슨은 작년 가을 소더비에서 '엘리펀츠 포에버' 경매를 주도해 야생동물 보호단체 '엘리펀트 패밀리'와 '스페이스 포 자이언츠'를 위해 100만 달러(11억9천만원) 넘게 모금했다.

동물과 환경 보호 목적의 기부금은 2014년 105억 달러(12조5천억원)로 2009년보다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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