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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국방장관 핫라인 설치, 일본은 "합의했다" 한국은 "안했다"

  • 김수빈
  • 입력 2016.06.05 12:23
  • 수정 2016.06.05 12:28
South Korean Defense Minister Han Min-Koo (R) shakes hands with Japanese Defence Minister Gen Nakatani (L) prior their meeting at the Defense Ministry in Seoul, South Korea, October 20, 2015. REUTERS/Song Kyung-Seok/Pool
South Korean Defense Minister Han Min-Koo (R) shakes hands with Japanese Defence Minister Gen Nakatani (L) prior their meeting at the Defense Ministry in Seoul, South Korea, October 20, 2015. REUTERS/Song Kyung-Seok/Pool ⓒPOOL New / Reuters

한국과 일본이 보다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위해 국방장관 사이의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하는데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으나 우리 국방부는 "장관급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한국 국방부는 현재 설치된 국장급 핫라인을 보강하기로 했을 뿐 장관 사이의 핫라인에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4일 개최한 양자 회담에서 국방장관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도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각료 사이의 핫라인을 정비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과의 사이에 지난 1999년 설치한 국장급 직통전화를 보강하기로 하고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을 뿐 장관급 핫라인설치에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직통전화 회선의 증설에는 합의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논의가 더 필요한 사항"이라며 "일본은 국방장관급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로 언급한 것으로 알지만 이는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 국방당국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국방장관 간 핫라인 개설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작년 12월 중국 국방부와는 장관급 핫라인을 개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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