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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강남역 주변을 혼자 걸을 때 겪을 수 있는 5가지

  • 강병진
  • 입력 2016.06.05 07:57
  • 수정 2016.06.05 08:06

6월 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검거된 미제사건 -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이란 제목으로 지난 5월 17일 벌어진 강남역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사건을 조명했다. 제작진은 그날의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범행장소 주변 사람들을 취재하는 동시에 범인인 김씨가 다녔던 신학학교와 병원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또한 강남역 추모집회 현장에서 모인 여성들을 통해 “이 사건을 통해 그동안 여성들이 겪고 있던 공포가 발언되기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실제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위협과 공포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례를 제보받았다. SNS와 방송을 통해 접수된 사례는 250건이 넘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20대 여성이 혼자 길을 걸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실험카메라를 통해 드러냈다. 실험장소는 강남역 번화가. 실험은 낮부터 밤까지 진행됐다. 실험 참가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1. 남자들이 힐끗 바라보거나, 따라와서 쳐다본다.

2. 남자가 다가와 “어디 가냐”고 묻는다.

3. 남자가 다가와 ‘나이’를 묻는다.

4. 남자가 다가와 갑자기 팔을 잡는다.

5.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면, 뒤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실험당시 실험참가자에게 다가온 남성은 총 8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박동현 사회학 박사의 분석을 통해 “여성들에게 폭력적일 수 있는 일부 남성들의 행동이 가능할 수 있는 건 방관하고 묵인하는 남성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남성들이 해야할 일 들이 있다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해주는 것이에요. 사실은 여성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암묵적인 동의입니다. 누군가가 성희롱적인 발언을 해요. 그럼 주위에서 그것은 성희롱입니다라고 남자들이 말을 해주면 거기서 멈출 수가 있어요.”

지난 2014년 10월, 뉴욕에서도 '그것이 알고싶다'가 진행한 실험 카메라와 비슷한 실험을 한 이가 있었다. 이 실험에서는 여성이 혼자 10시간 동안 뉴욕 거리를 걸었다. 아래 관련기사에서 당시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관련기사

- 여성인 당신은 뉴욕에서 얼마나 많은 성희롱을 겪을까?(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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