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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자녀 둔 부모 39% "졸업·취업·결혼해도 자식부양"

  • 강병진
  • 입력 2016.06.05 06:00
  • 수정 2016.06.05 06:01
ⓒ연합뉴스

다 큰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4명은 학교를 졸업했거나 취업, 결혼한 자녀를 계속해서 부양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형태 다변화에 따른 부양체계 변화전망과 공사 간 부양분담 방안'(책임연구원 김유경)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9월 만 25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40~64세 부모 262명을 대상으로 성인 자녀 부양실태를 전화로 설문 조사한 결과, 39%(102명)가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일상생활 등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부양하는 25살 이상 성인 자녀의 86.9%는 미혼이었고, 취업자 58.9%, 비취업자 28%, 학생 13.1% 등으로 나타나 많은 이들이 취업상태의 미혼 성인 자녀를 부양하고 있었다.

성인 자녀 부양 기간은 2~3년 32.2%, 1년 이하 24.1%, 6~10년 19.9%, 4~5년 17.8%, 11년 이상 6% 등이었고, 평균은 4.13년이었다.

전체의 68%는 부양하는 성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 부양에 든 비용은 월평균 73만7천원이었고, 세부적으로 월 50만원 이하 56.2%, 월 100만원 이하 26.6%, 월 101만원 이상 17.3% 등이었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를 부양한 비용이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7%였고, 부양비용 비율 21% 이상(40.4%), 10% 이하(30.7%), 20% 이하(29%) 등의 순이었다.

42.4%는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데 드는 비용이 그런대로 감당할 만하다고 했지만, 31.6%는 '부담된다'(비교적 부담 된다 17.4%, 상당히 부담된다 14.2%)고 답했다. 26%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인 자녀 부양의 어려움으로는 '부양비용 부담'(39.2%)을 첫손으로 꼽았고, 그다음으로 '자녀와의 갈등'(29.8%), '개인 및 사회생활 제약'(10.1%), '부양으로 인한 건강악화'(4.3%), '배우자 및 다른 가족과의 갈등'(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6.8%는 지난 1년간 성인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이나 현물로 경제적 지원을 했다. 정기적 현금지원액은 월평균 87만2천원으로 비정기적 현금지원액(월평균 25만1천원)의 3배 이상이었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지원한 경우가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가 38.4%로 가장 많았다. '한 달에 1~2회 정도'(19.7%), '1주일에 2~3회 정도'(8.6%), '1년에 1~2회 정도'(8.6%), '1주일에 1회 정도'(8.2%), '거의 매일(주 4회 이상)'(7.4%) 등의 순이었다.

성인 자녀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 빈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5.6%가 '거의 매일(주 4회 이상)'이라고 답했고, '도움을 주지 않았다'(23.2%), '1년에 1~2회 정도'(6.4%), '한 달에 1~2회 정도'(5.0%), '1주일에 2~3회 정도'(4.9%), '1주일에 1회 정도'(3.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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