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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도 위대하면 겸손하기 힘들다', 알리의 발언 모음

  • 박세회
  • 입력 2016.06.04 14:01
  • 수정 2016.06.04 14:02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언변으로 주목받았다.

알리는 겸손함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상대를 때려눕히고 나면 자기 과시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난 이 세상의 왕이다. 난 예뻐! 난 나쁜 놈이야. 이 세상을 흔들어놓으니까"라는 말은 그의 이런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알리는 "난 무지하게 빠른 사람이야. 침대에 누운 채로 내 방 조명 스위치를 꺼버릴 정도니까"라고 허풍을 떨기도 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그의 대변인 밥 거닐은 이날 성명을 통해 "32년 동안 파킨슨 병을 앓은 끝에 알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2년 2월 22일 피닉스 소재 신경외과 병원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에서 포즈를 취한 알리의 모습.

"나 정도로 위대하면 겸손하기 어렵지!", "슈퍼맨은 안전벨트가 필요 없어", "(후유증으로 정신이 나가서) 모자를 쓰려고 구둣주걱을 찾을 정도로 패버릴 거야" 등 알리 입에서 나온 '잘난 척' 발언은 무수히 많다.

알리는 흑인 차별에 저항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1960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에서 딴 금메달을 '메달이 흑인을 멸시하는 현실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호수에 던져버린 알리다.

그는 베트남 전쟁 징집 영장이 발부되자 "베트콩 중에는 나를 검둥이(Nigger)라고 부른 사람이 없다"며 병역을 거부했다.

알리는 "왜 천사 그림에는 백인만 있고 흑인은 없느냐"는 말로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렸고, 복싱을 "두 흑인 남자가 서로를 두드려 패는 것을 많은 백인 남자가 지켜보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미국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74세.

입담을 과시한 알리지만, 항상 그럴싸한 대답만 한 것은 아니다.

취재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고는 "멋진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침묵이 금"이라고 답변한 적도 있다.

알리는 복싱 후유증으로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천하무적' 같던 알리도 병마 앞에서는 무력했다.

알리는 "하느님이 이 세상 최고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점을 알려주시려고 나한테 이런 병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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