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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사회가 '저커버그 퇴사시 의결권 축소'를 추진한다

  • 허완
  • 입력 2016.06.04 10:20
  • 수정 2016.06.04 10:40
Mark Zuckerberg, founder of Facebook, arrives for a keynote speech during the Mobile World Congress in Barcelona, Spain February 22, 2016. REUTERS/Albert Gea
Mark Zuckerberg, founder of Facebook, arrives for a keynote speech during the Mobile World Congress in Barcelona, Spain February 22, 2016. REUTERS/Albert Gea ⓒAlbert Gea / Reuters

페이스북의 이사회가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퇴사할 경우 그가 지닌 의결권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사회는 이런 방안을 4월 말에 제안했으며 이를 20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 방안의 골자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지도부 직위에 있지 않을 경우" 그가 지닌 B형 주식이 A형 주식으로 변환되도록 하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A형 주식 400만 주와 B형 주식 419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의결권주인 B형 주식은 의결권이 A형의 10배이므로 저커버그가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율은 액면 기준으로 14.8%, 의결권 기준으로 53.8%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저커버그가 사망했을 경우 그의 의결권을 (그의 딸 '맥시마 저커버그'를 포함한) 자녀들에게 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사회는 이 방안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더 이상 창립자가 이끄는 회사가 아니게 된 후에도 창립자가 컨트롤하는 회사로 남아 있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저커버그가 경영에서 물러난 후에도 저커버그나 그 상속자들의 의결권 지분이 절대적으로 큰 상태가 유지되면 새 경영진이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에 지나친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이런 일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는 지난 4월 발표한 의결권 없는 'C형 주식' 도입 방안도 안건에 오른다.

C형 주식은 저커버그가 자선 활동 목적의 '유한회사'를 설립하려는 계획과도 연관이 있다. C형 주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재단에 주식을 기부하는 과정에서 저커버그의 의결권 지분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

이 같은 안건들은 무난하게 주주총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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