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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누리 비대위원이 보는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당신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 허완
  • 입력 2016.06.04 07:45
  • 수정 2016.06.04 07:49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4·13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우여곡절 끝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그 '혁신비대위'의 첫 회의가 3일 열렸다. 비대위원들은 "다시 태어나기 위한 반성과 혁신"(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을 통해 "국민들이 기도하고 있는 혁신과 쇄신"(정진석 원내대표)은 물론, "국민과 함께 환골탈태"(김광림 정책위의장)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비대위원들은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서 오늘 비상대책위를 꾸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왔다"(이학재 비대위원)며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김영우 비대위원)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대위원이 보는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외부인사로 영입된 오정근 비대위원(건국대 특임교수 )이다. 그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오정근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 ⓒ연합뉴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경제) 추락과 반등의 기로에서 많은 국민들이 인기영합정책을 선택했다는 안타까운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그의 이런 진단은 다음과 같은 상황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재 1분기 성장률이 0.5%로 2분기 연속 0%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증가율 -7%고 소비나 수출 증가율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지금 실질적인 청년실업자가 150만명이다. 청년 경제인구 450만명 중 3명중 1명이 일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절박함 속에서 제 생각에 금년에 경제를 잘못 운영하면 내년에 위기가 올 것이다. 1997년도 위기가, 대선이 있었던 해 위기가 있었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금년의 경기가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 (새누리당 6월3일)

그러나 오 비대위원은 이번 총선 결과가 왜 '국민들이 인기영합 정책을 선택했다는 안타까운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새누리당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에서 경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내 계파싸움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총선 참패를 자초한 것에 대해 저는 말로만 하지 말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를 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집권여당으로서의 도리고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6월3일)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경제통'으로 알려진 오 비대위원은 3일 저녁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비대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금 현재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큰 과제가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정부가 추진해오던 4대부분 구조 개혁도 지금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규제혁파도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다음에 최근에 정부가 이야기했던 신성장동력 산업발굴, 육성, 이것도 지금 안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 금년 중에 경제가 반등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마련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6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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