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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중저가 생리대를 출시하겠다"고 했으나, (당연히) 여성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좋은 느낌

저소득층 청소년이 비싼 가격 때문에 생리대를 사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유한킴벌리가 3일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기본 품질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중저가인 생리대'를 출시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청소년 일부가 생리대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저가 제품은 생리대를 사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생리대 소비층인 여성들의 반응은 (당연하게도) 좋지 않다. 왜냐면, 생필품인 생리대 가격 자체가 지나치게 비싼 게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0~201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6% 상승할 동안 생필품인 생리대 가격은 2배를 넘는 25.6% 올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2011년 6월 평균 5.5%, 2013년 6월 평균 7.85%씩 생리대 가격을 올렸다. 2~3년마다 6월에 가격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3일 “생리대 소비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겨냥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중략)

그러나 생리대가 표지, 흡수제, 방수막이 겹쳐진 단순한 형태의 제품이란 점에서 2~3년째 여름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서울신문 5월 24일)

한편, 생리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독과점 구조'가 꼽힌다.

연간 4000억 원대 규모의 생리대 시장은 일부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다. 1위는 ‘화이트’, ‘좋은느낌’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유한킴벌리로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했다.

(중략)

모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리대는 여성들의 생필품으로 경기를 타지 않는 대표적 품목”이라며 “기업이 이를 이용해 제품 홍보·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생리대 가격은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여성신문 2015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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